민주노총 건설노조,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촉구 농성 돌입

지난 2월 21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장옥기)은 2월 임시국회 내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당사 앞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지역별로 돌아가며 두 곳에 설치된 농성장을 밤새 사수하며 투쟁의 열기를 올리고 있다.

서울만이 아닌 지역에서도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헌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연좌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며 경북 의성의 지역사무실 앞에서도 연일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의 경기 남양주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피켓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건설노조는 지난 2월 16일 양당에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18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어떠한 답변조차 하지 않았고, 법 제정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이에 건설노조는 맹추위를 뚫고 농성투쟁을 결의한 것이다.

건설안전특별법은 지난 2020년 남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참사 산재사고 이후 논의되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법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진척이 없다가 건설노조를 비롯한 노동계의 투쟁으로 지난해 9월 겨우 공청회를 연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법안 논의는 다시 중단되어 있다.

심지어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후인 지난 1월 17일,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긴급 당정 간담회를 열어 건설안전특별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어떠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없는 상태다.

건설노조는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소위 통과를 촉구하며, 당분간 농성 투쟁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건설노동자의 주검을 외면하지 마라!’ 농성 투쟁에 나선 건설노동자들이 외치는 구호다. 1년에 600명, 하루에 2명 꼴로 건설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이 참사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 1야당인 국민의힘은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부산 지역사무실 앞 농성 투쟁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부산 지역사무실 앞 농성 투쟁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 경북 의성 지역사무실 앞 농성 투쟁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 경북 의성 지역사무실 앞 농성 투쟁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경기 남양주 지역사무실 점거 피켓 시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경기 남양주 지역사무실 점거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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