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택배노조 충청지부 기자회견 열고, 우정사업본부 규탄

우정사업본부가 임금 삭감, 쉬운해고를 언급하며 노예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택배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충청지부는 2, 대전둔산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우정사업본부가 임금 삭감, 쉬운해고, 노예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급여에 분류작업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객들에게) 요금은 요금대로 올리고, (기사에게)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삭감하려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원활한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해 백번 양보하며 임금 삭감없는 개인별 분류 실현을 요구하며 임금협상을 진행해왔다임금교섭의 막바지에, 우정사업본부는 이 모든 것을 뒤엎는 노예계약서를 들이미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우정사업본부의 요구안을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계약서는 임금삭감”, “쉬운해고를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택배노동자들에게 물량은 곧 임금이라며 앞에서는 인상율을 논의하고 뒤에서 물량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속임수로, 그간의 신뢰를 깨고, 협상을 파기하며,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노동조합의 활동, 업무중 발생하는 문제들을 트집잡아 1차 서면경고, 210일 계약정지, 330일 계약정지, 4차 계약해지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쉬운해고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심지어 계약서에 정책 변화, 폐업 시 계약해지 조항’”까지 들이밀며, 택배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복규 지부장(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충청지부)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고자 사회적 합의를 진행한 것이고, 고객들이 요금인상을 인정해 준 것이다. 그런데 민간기업도 아닌 우정사업본부가 택배노동자들의 등골을 빼먹으려는 파렴치한 짓을 벌이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서 우리 택배 노동자들은 다시 10년 전 숨도 못쉬고, 시키는 대로 일할 때로 돌아갈 수 없다. 투쟁이 필요하다면 투쟁으로, 교섭이 필요하다면 교섭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우정사업본부의 노예 계약 요구에 대응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발언에 나선 이승원 본부장(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 충청본부)현장 조합원들의 분노가 매우 높다투쟁기금 10만원 동의와 계약 관련사항 노조일임 위임장이 사흘만에 조합원 90%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 조합원들은 우정사업본부의 노예 계약 요구에 굴하지 않고, 당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는 216, 택배 노동자의 연이은 과로사를 막기 위해 택배 노사와 정부 여당 그리고 전문가들이 나서 도출한 것으로 택배사업자 및 영업점은 택배요금 인상분을 분류작업 개선,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가입 등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하며택배기사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택배 요금이 인상되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의 경우처럼, 분류비용이 기존 수수료에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올해 초 파업에 나서는 등 택배 노사간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와 택배노조간의 교섭 과정에서 다시 논란이 불거진 만큼, 향후 노사관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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