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
"쿠팡은 해고노동자 즉각복직, 성실교섭 하라'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진보정당들이 잠실 쿠팡 본사를 찾아 농성을 하고 있는 쿠팡지회 조합원을 지지했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진보4개 정당이 “노동자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처럼 취급하고,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동3권마저 보장하지 않으며, 흑색선전만을 일삼는 쿠팡 사측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의 회견은 지난달 23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쿠팡지회) 노동자들이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쿠팡 본사 로비 농성에 돌입한 따른 것이다. 쿠팡은 노조의 교섭요구를 묵살하고 3명의 노조간부를 부당해고하는 등 지회 간부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지회는 생지옥의 현장을 바꾸기 위해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작년 6월 노동조합을 만들고 지난해 8월부터~올해 4월까지 15차례의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쿠팡 사측은 교섭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간부 3명을 부당해고하기도 했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쿠팡지회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그리고 지난달 ▲냉방시설 확충을 통한 폭염대책 마련 ▲유급 휴게 시간 보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책 마련 및 가해자 처벌 ▲임금 인상 및 고용 안정 ▲부당해고 철회 ▲노조 할 권리 보장 ▲사측 면담을 요구하며 쿠팡 본사 건물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이같은 요구에도 쿠팡 사측은 면담 응하지 않고,. 퇴거요청 공문 발송, 지회 간부·조합원 고소, 농성조합원 불법 감시를 자행하고 있는 상태다. 농성에 함께 하는 연대대오의 농성장 출입도 가로막고 있다. 보수언론을 동원해 최근에는 커피를 맥주라고 주장하며 ‘대낮 술판을 벌였다’는 음해성 기사까지 청탁하고 있다고 정당들은 지적했다.

이들 정당은 “2017년 ‘쿠팡풀필먼트’를 설립해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의 빠른 배송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한 쿠팡은 매출이 날로 증대해 2021년 매출액은 22조원에 달하고 고용규모 역시 3위로 올라선 대기업임에도, 쿠팡 노동현장은 한마디로 생지옥”이라며 “ 비정규직으로 돌아가는 현장, 87년 노동자대투쟁 이전 시기의 병영적 노동통제가 작동하는 현장, 노조할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쿠팡 사측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전했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서 마치 70년대를 방불케 하는 노조 탄압을 이토록 오랫동안 자행하고 있는데 진보정당으로서 또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는 정치인으로서 이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노동자의 피와 땀과 죽음으로 연명하는 회사, 기업은 이 나라에서 더 이상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비대위원은 “노동조합의 상식적인 요구인 에어콘 설치와 휴게시설을 촉구하는 서명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 표적해고로 이어졌다. 명백한 노동탄압이다. 정의당은 쿠팡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의당은 노동탄압에 맞서 노조와 강력히 연대하고, 해결을 위한 정치적 노력에 앞장설 것. 쿠팡이 에어컨을 놓지 않는다면 노동자와 시민들이 직접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행동이 23일 진행된다”고 전했다.

김예원 녹색당 대표는 “고객 입에서 감동의 ‘WOW!’ 소리 나올때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서 쿠팡의 서비스를 와우서비스라고 한다더라. 그런데 노동자들 입에서는 고통의 아이고 소리만 나온다”며 “혹서기에 일 할 때 에어컨 설치해달라, 쉬는시간이 없으니 휴게시간 좀 달라, 정당하게 법대로 노조 꾸려서, 사내에서 노조활동 좀 하겠다. 이게 그렇게까지 못할 말인가. 노동자와 사용자가 합의할 수 없는 부당한 요구사항인가”라고 반문했다.

나도원 노동당 대표는 “2021년 매출액 22조원과 고용규모 3위를 기록한 대기업, 하지만 그 이면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잇따르는 과로사, 특히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97%에 달하는 기업, 바로 쿠팡물류센터”라며 “쿠팡은 선택해야 한다. 19세기식 악덕기업으로 퇴출되거나, 어느 노래제목처럼 ‘돈만 아는 저질’로 각인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노동자와 공생·공존의 길을 찾을지 선택하라”고 했다.

진보정당들은 “사측은 투쟁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추라. 쿠팡지회의 정당한 교섭 요구에 즉각 임하라. ‘폭염대책 마련, 생활임금 보장, 노조할 권리 쟁취,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지회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우리 진보4당은 쿠팡지회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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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진보4당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1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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