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유통노동자 결의대회 열려
윤석열 정부, 대구시를 통한 의무휴업 평일 일괄 변경 시도
윤석열 정부,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한다

10월 1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앞에 서비스연맹 소속 유통노동자가 모여 일요일 의무휴업 변경 시도에 대한 규탄과 의무휴업 확대를 요구했다. 

▲ 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제안 TOP10, 규제 심판 회의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노동계 및 시민 사회, 정당의 반발 및 여론에 부딪혀 최근에 의무휴업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런데 지난 5일 윤석열 정부 국무조정실은 대구시와 간담회를 하고, 시 차원에서 의무휴업일 일괄 평일로 바꾸는 안에 대해 제안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에 서비스연맹 소속 유통노동자는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정부 및 홍준표 시장을 규탄함과 동시에 유통업 전체에 의무휴업 확대를 요구했다. 

서비스연맹 유통분과는 대형 마트 일요일 의무휴업이 마트 노동자에게 있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은 숨구멍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유통 노동자 건강권을 위해 온라인 유통업이나 아웃렛, 대형 쇼핑몰, 백화점에도 의무휴업 제도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강진명 서비스연맹 유통분과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강진명 서비스연맹 유통분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앙 정부에서 안되니 이제는 지자체 단계에서 마트 노동자의 일요일을 빼앗으려하고있다. 일요일에 쉴 수 없는 노동자들이, 가족과 여행 한 번 가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유통재벌의 손만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이제 여기에 맞서서 우리는 ‘마트노동자 뿐만 아니라 모든 유통노동자에게는 더 많은 일요일이 필요하다’고 외칠 것이다.” 라고 유통 노동자의 결의를 전했다. 

▲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어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격려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단지 현재 존재하는 대형마트 월 1회 의무휴업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다. 백화점 면세점 복합쇼핑몰을 포함해서 전체 유통매장들의 정기 휴점 확대를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의무휴업 확대에 대한 유통노동자의 요구를 강조했다. 

▲ 최민 한국노동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의 연대사가 진행중이다.

시민사회에서 최민 한국노동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가 참석해 연대사를 진행했다. “대기업이 거대한 자본을 가지고 수많은 노동자를 365일 24시간 쉬지 못하게 굴리는 동안, 자영업자들은 자기 몸을 갈아 넣고, 근로기준법 적용도 안 되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도 덩달아 과로하고, 한국사회 전체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라며 한국사회의 휴식 없는 노동을 비판했다. 

▲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유통 관련 노동조합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업의 탐욕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기업의 질주를 규제하는 브레이크도 ‘당연’히 작동되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다. 기업의 이익이 노동자의 건강과 삶 보다 우선될 순 없다.”라며 노동자 건강권을 위해 정부가 앞서서 의무휴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노동자의 노동권이 침해되고 착취당하는 구조가 된다면 이는 공정한 산업전환이라고 할수 없다. 10년전 우리는 심야노동이 2급 발암물질임을 밝히며 대형마트 야간노동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고 그 결과 24시간 영업은 폐지되다. 하지만 온라인유통산업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심야노동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온라인 유통 노동자의 현실을 꼬집었다. 

▲ 정도영 한화갤러리아노동조합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정도영 한화갤러리아노동조합 위원장은 “유통노동자들이 제대로 휴식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자의 휴식권은 사회전반적으로 더 확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마트노동자의 의무휴업을 빼앗으려고 하고, 평일로 돌리려고 하는 것에서 보듯 윤석열 정권은 휴식권을 더 축소하려고만 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 권순보 교보핫트랙스위원장,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위원장,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대회가 마무리됐다. 서비스연맹 유통분과는 향후 대구시를 통한 의무휴업일 변경 시도에 대한 대응 등 유통업 의무휴업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피켓을 들고 대회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일요일 휴무를 강조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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