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권! 반노동! OK금융그룹 규탄 결의대회 개최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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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여수신업종본부(본부장 김준영) OK금융그룹지부(지부장 봉선홍)는 16일 오전 11시 30분 남대문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반인권! 반노동! OK금융그룹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OK금융그룹지부는 지난 6월 9일 OK금융그룹이 센터장과 팀장을 제외한 콜센터 팀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사무실 입구에 설치한 사물함에 넣고 자물쇠로 잠근 뒤 출근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8월 9일 OK금융그룹에 휴대전화 사용에서 직책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지 말 것과 유사한 차별행위가 발행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노조의 문제제기와 인권위의 권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OK금융그룹은 9월 30일 휴대전화 수거 대상을 센터장·팀장까지 넓혔다. 또한 핸드폰을 영업장에 반입할 경우 정보보안부서에서 '휴대기기 내 사진, 문자 내역들에 대한 확인 요구 시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동의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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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홍 지부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통해 "과도한 업무로 점심시간과 법적 휴게시간도 보장받지 못해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언제 핸드폰 수거함으로 가서 핸드폰을 확인할 수 있겠는가? 이러다보니 아이가 아파도, 가족이 사고를 당해도 센터 근무자들은 제때 소식을 들을 수 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휴대폰과 휴게시간만 문제가 아니다. OK금융그룹은 당일 연차 사용시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하며 법에 보장된 연차 사용의 권리도 제한하고 있다. 또 인원 감축을 목적으로 창원에서 서울로, 부산에서 창원으로 비정상적 이전 발령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룹 전반적으로 퇴사자가 수 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규채용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수천, 수조가 넘는 이익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직원이 너무 많다', '단순 업무를 하면서 너무 많은 급여를 바란다'는 말을 반복하며, 직원 존중은 커녕 최소한의 인권조차 무시하는 악랄한 OK금융그룹의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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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기자회견을 통해 OK금융그룹의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했음에도, 계절이 두 번 바뀐 이 시점까지도 시정된 것이 없다. 대체 얼마나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시간이 아닌 의지가 없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OK금융그룹의 노조 무시와 교섭 행태다. 교섭이 16차를 넘어가고 있는데 말도 되지 않는 교섭안만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섭장에만 나오면 성실교섭이라 할 수 있나? 현실적인 제시안을 내놓고 적극적 의지를 보여야 교섭이 타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OK금융그룹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수많은 광고비를 들여 광고를 하고 있지만, 그 돈의 10분의 1이라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사용했다면 지금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 OK금융그룹의 인권탄압과 노동탄압을 알려나가는 운동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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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장은 "OK금융그룹의 반노동 반인권 행태는 암세포가 한 장기에서 몸 전체로 퍼져 나가듯 다른 조직의 노사관계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더욱 철저하게 규탄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렇기에 OK금융그룹지부의 투쟁은 단순히 지부의 투쟁이 아닌 여수신업종본부의, 사무금융노조의,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 "지금 이 순간에도 그룹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계실 노동자 동지들도 '권리 위에서 잠자는 자는 권리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당부드린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해 하나로 뭉쳐 잘못된 OK금융그룹의 행태를 바로잡는 투쟁에 동참할 때 모두가 정당한 노동권과 인권을 누릴 수 있다. 그 투쟁에 여수신업종본부도 전폭적으로 함께 할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사:배나은 선전홍보부장 사진: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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