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연대와 피해자의 연대, 어느 것이 더 견고한가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열어

민주노총충북본부는 13일 결의대회를 열어 37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갑질, 폭언, 노조파괴를 일삼는 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에게 경고를 보냈다. 충북본부는 인간됨을 위한 투쟁을 선택한 사무금융노조 봉양농협분회 동지들을 위한 강고한 연대 투쟁을 결의했다.

홍성주 봉양농협 조합장은 36년간 재임하며 노동자들에게 비인간적인 갑질에 폭언까지 일삼았다. 게다가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하자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복수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 파괴에 골몰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봉양농협분회는 노조탄압 중단과 조합장 퇴출을 요구하며 3월 23일부터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김선혁 민주노총충북본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비정규직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충북의 비정규직은 확인된 통계로만 전체노동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근속기간도 짧다. 그래서 봉양농협 동지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조합장의 비인간적인 갑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정규직은 상여금800%, 비정규직은 최저임금에 상여금 0%. 그래서 요구한 것이 부당해고 철회와 상여금 120%, 자녀학자금 정도이다”라며 “그런데 조합장은 노동조합의 소박한 요구에는 귀를 막고, 한 달에 천만원도 넘은 비용을 노조파괴에 쏟아 붓고 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노조파괴를 위한 어마어마한 비용의 출처를 밝혀야 할 것, 당장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할 것, 비인간적인 갑질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가래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이 와도 막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김철식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장은 “홍성주 조합장은 농협이 조합장 개인의 것인 줄 안다. 노동자들을 사적인 일에 동원하고, 운전시키고, 맘대로 해고하고.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의 조정도 거부하고, 복수노조를 만들어 오로지 노조파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봉양농협 농민조합원들과 함께 비리 조합장의 심판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최은섭 건설노조 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비정규직·불안정고용 노동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건설노동자도 마찬가지다.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말이 있다. 윤석열 정부와 홍성주 조합장을 두고 한 말 같다. 윤석열 정부 1년 한 것이라곤 압수수색밖에 없다. 월급 빼고, 농민들 쌀값 빼고 모든 것이 다 올랐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윤석열도 조합장도 우리가 심판하자. 지금 노동자의 단결투쟁으로 노동탄압 정부와 자본에 파열구를 내고, 반격하자”며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윤남용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은 “만약 내가 홍성주 조합장이라면 이쯤 되면 그만할 것이다. 조합장이 37년에 썩을 대로 썩은 농협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농협민주화를 제대로 시작하는 길은 부당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복귀시키는 것부터가 출발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김장열 민주노총 제천단양지부장은 “조합장이 만든 노조가 어용노조가 아니라면 이 자리에 나와 한목소리로 외쳐야 한다. 조합장 농간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 발등 찍지 말고 함께 외치자. 노동조건 개선하라고, 부당한 처우는 중단하라고 말이다”며 복수노조를 이용한 노조파괴 행위를 꼬집었다.

변영권 노동당충북도당 제천당원은 “톨게이트 비정규직, 건설노동자, 화물노동자, 봉양농협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까지 제천지역 노동자들의 삶이 녹녹치 않다. 아마도 정부와 자본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힘이 없고, 숫자가 적으니 돈과 권력으로 누르고, 시간이 걸리면 저절로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노동자들은 싸움이 있을 때마다 점점 더 강해졌다. 홍성주 조합장도 사십년 긴 세월 동안 조합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격려했다.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봉양농협분회는 거짓선동과 노조파괴를 일삼는 조합장 퇴출과 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시 한 번 결의하며,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민주노총 충북본부 조합원들은 청주, 충주, 단양 등에서 달려와 연대의 깃발을 올렸다.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 쟁취 봉양농협분회 투쟁승리 민주노총충북본부 결의대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