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 규탄 기자회견
손놓은 윤석열대신 민주노총이 직접 나서 근거마련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을 규탄했다. ⓒ 조연주 기자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을 규탄했다. ⓒ 조연주 기자

콜센터노동자 문제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규탄이 나왔다.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우리사회의 필수노동으로 떠오른 콜센터노동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가 빗발쳤으나, 윤석열 정부는 집권 1년동안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노동자들은 입을 모았다.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는 시급히 콜센터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노동안전, 저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직접고용 전환과 감정노동 보호 조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노동안전, 저임금구조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하지만, 손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무대책 윤석열을 규탄하며, 민주노총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콜센터노동자 현장 노동자의 현실과 요구, 5월부터 진행되는‘콜센터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콜센터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정책 근거 마련을 위해 서울, 경기, 대전, 인천 등 콜센터노동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건강권 실태조사 진행한다는 것이다. 조사는 오늘(2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진행되며, 6월 분석결과가 발표된다.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을 규탄했다. ⓒ 조연주 기자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을 규탄했다. ⓒ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콜센터노동자 노동권 개선 요구를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직접고용 전환, 감정노동 보호 조치, 건강권 보호 조치, 저임금구조 개선에 나설 것 촉구하는 중이다. 콜센터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감정노동자로서의 보호 조치와 숨 쉴 틈 없는 현장에서 제대로 된 쉴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이들 콜센터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자유로운 때가 왔지만, 콜센터현장은 개선은커녕 퇴보했다. 윤석열 정부 1년 콜센터노동자 대책은 바로 무대책이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콜센터 현장의 모습은 여전히 욕설, 폭언을 감내하며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간접고용 저임금노동자로 한 치의 변화 없이 살아오고 있다”고 실정을 전했다.

단식 3일차를 맞은 임지연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이 발언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노동자는 정리해고에 맞서 고공농성과 무기한 집단단식 투쟁중이다.

임 지부장은 “투쟁이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노동자들만의 싸움이 아님을 안다. 원청과 하청, 이 지긋지긋한 중간착취구조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콜센터 노동자들이 수태 겪어왔고 지금도 겪고 있는 문제”라며 “우리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조합원 8명은 단식과 함께 죽을지언정 물러설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사투쟁을 이어나가겠다. 재단은 반드시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을 규탄했다.  임지현 지부장. ⓒ 조연주 기자
2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콜센터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1년, 콜센터노동자 무대책을 규탄했다.  임지현 지부장. ⓒ 조연주 기자

박은영 사무금융노조 에이스손해보험콜센터지부 지부장은 “콜센터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와 같다. 모든 것이 정해진 시간 몇 분 몇 초 안에 종결 처리해야 하는 강도 높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직업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직업 중의 하나가 콜센터 상담원”이라고 했고, 채윤희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SH공사콜센터지회 지회장은 “정부는 이 여성 노동자들이 처한 노동 현실은 어떤지 아마 모르지 않을 것이다. 쓰다 버리는 배터리처럼 노동력을 소진시키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구조조정을 하려한다. 일은 시키면서 책임은 회피한다”고 했다.

현진아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 일반지부 하나은행콜센터지회 지회장은 “콜센터 상담사들의 감정노동은 영화화(=’다음소희‘)되고 법이 만들어질 만큼 많이 알려져 있다. 국민 복지를 공약했던 대통령은 어디 있는가. 건강보험료만 오르고 대기업 보험료는 안 오르는 현실, 입버릇처럼 정의와 공정성을 외치던 윤석열은 어디 있나”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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