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방 중단! 고용허가제 폐지! 강제노동 철폐!
노동절에 쉬지 못해, 매년 일요일에 집회하는 현실
“우리는 모두 이주민, 차별·배제 맞서 함께 싸우자!

대구경북의 이주노동자들이 ‘강제추방 중단’ ‘고용허가제 폐지’ ‘ILO국제협약 준수’ 등을 외치며 노동절 투쟁에 나섰다. 노동절에도 쉴 수 없는 이들의 ‘메이데이’ 집회는 가까운 일요일에 맞춰 진행돼 왔다. 집회에는 150여명 가량의. 이주·정주노동자 등이 함께하며 “노동자는 하나”라고 외쳤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장에는 이주노동자들의 주된 출신국인 16개국 국기도 걸렸다.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사업장 이동도 사장의 허락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고용비자 연장도 사장을 통해 받아내야 해서, 임금체불이나, 갑질, 성추행, 과로 등에도 쉽사리 저항하지 못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휴일 보장 없는 강제노동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ILO의 강제노동 금지 규약은 준수되지 않는다.

단지 비자가 만료되었단 이유로 정부가 이들을 강제추방 시키기도 한다. 이른바 ‘사람사냥’을 자행하는 것이다. 출입국은 일상을 살고 있는 이들을 덮쳐 수갑을 채우고, 쫓아내기까지 한다. 한국의 열악한 산업현장을 떠받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정부는 ‘불법’ 딱지를 씌워가며 통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배 중인 교회를 덮쳐 단속·체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관련기사)

로미 금속노조 대구지부 성서공단지역지회 조합원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로미 금속노조 대구지부 성서공단지역지회 조합원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대회에서 로미 조합원은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절에 집회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업주가 일을 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도 똑같은 노동자임에도 휴일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허가제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으니, ‘일하러 오는 기계, 노예’란 인식도 바뀌지 않고 있다. 우리도 한국땅에서 일하면서 먹고살고 있는데, 임금도 적게주가 장시간 노동 시켜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자는 노동자다. 그런데 우리는 노동자라고 인정도 못받는 현실에 살고 있다. 우리가 앞장서서 바꿔야 한다. 불법 사람은 없다. 제도가 불법일 뿐이다. 제도 때문에 사람도 불법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투쟁으로 고용허가제를 바꿔야 한다. 노동허가제를 쟁취해야 한다. 우리 권리 보장받고 노동절 당일에도 당당하게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홍매 이주와가치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손홍매 이주와가치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손홍매 활동가는 “저희 이주와가치는 ‘이주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과, 이주배경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차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성차별 성폭력, 가정폭력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이주여성들은 이런 일들을 겪고도 어디에서 도움을 구할지 모르고, 미등록 상태라면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다. 이러한 구조가 다시 차별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장들은 자기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사람보다 돈 적게 줘도 된다“고 공연히 말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한국의 물가로 생활하는데, “적게줘도 많이 받는 셈”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나서서 이주노동자 일당을 적게 주자는 현수막을 붙이기도 한다. 인종차별을 즉각 중단하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사이에는 ‘Brave Band(용감한 밴드)’의 노래 공연도 있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대구로, 필리핀에서, 스리랑카에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한국으로 와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밴드”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김봉조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김봉조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이어 김봉조 활동가는 “이주노동자와 장애인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짐승처럼 생각하는 점에서 그렇다. 장애인이 수용시설에 들어가 갇히는 것처럼, 이주노동자들은 출입국 보호소에 끌려가 갇힌다. 시설도 출입국도 ‘보호’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이들이 보호하는 것은 우리를 차별하는 사회일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더해 “장애인과 이주노동자는 모두 이 사회에서 쫓겨나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똑같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세상에 ‘불법 사람’은 없다. 장애인은, 이주노동자는 맞아도 되는 사람들이, 쫓겨나거나 갇혀도 되는 사람들이 아니다. 차별과 배제가 없는 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투쟁하겠다”며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민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박성민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박성민 목사는 “문제는 인종주의다. 얼마전 필리핀 교회 예배 현장에서 9명을 단속해 연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사람이어도 그랬을까’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소파협정까지 체결해 가며, 죄를 저지른 미군까지 풀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타국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이토록 차별하고, 심지어 강제추방까지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 잠시 머물 뿐이다. 그 나라 국민이 아니라고 임금을 제한하고, 가족을 못만나게 하고, 노동시간 차별하겠다는 법은 세상에 없다. 차별일 뿐”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은 건강보험도 들지 못해 어마어마한 진료비를 감당하고 있다. 어디서든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똑같이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함게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노총과 이주노조 등은 서울 용산역 앞에서도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전세계에서 한국, 서울에 모인 이주노동자들은 기숙사 문제 해결 등도 촉구하며,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차별과 혐오 강제노동으로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함께 투쟁하자”는 결의를 밝혔다. (관련기사)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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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오늘(30일) 성서산업단지역 3번출구 앞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경북 이주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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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기관지 '대구노동히어로'에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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