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본부, "노동부가 불법 대체인력 투입 초유의 사태" 비판
"노동부와 경찰, 일진하이솔루스의 불법행위 비호 중단해야"

직장폐쇄 중인 전북 완주 소재 일진하이솔루스 공장에서 사측의 불법대체인력 투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2일자로 금속노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시행한 후 설비 보전을 명목으로 대체인력 투입을 시도해왔다. 오늘(8일) 오전 9시경에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설비업체 직원을 인솔하여 현장에 진입하려 해 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지회 조합원들이 공장 정문 앞에서 연좌에 나섰다.

불법대체인력 투입에 항의중인 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지회 조합원들

고용노동부는 3일에도 근로감독관을 동행시켜 대체인력을 회사에 진입시킨 바 있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공장에 투입되는 인력이 생산인력이 아닌 설비점검 인력이라며 근로감독관이 작업 중 입회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체인력이 공장에 진입한 뒤 감독관은 작업을 지켜보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늘 재차 근로감독관 인솔 하에 대체인력 투입이 시도되자 노동조합은 이를 제지하고 노동조합의 입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와 고용노동부는 이를 거부했고 경찰은 해산 명령에 나서며 조합원을 둘러쌌다.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가 불법대체인력 투입을 지휘하고 나서는 행태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노동조합은 경찰의 편향적 태도도 지적했다. 회사의 불법행위는 눈 감아고 노동조합의 집단행동만 문제삼는다는 것이다. 지난 4일, 회사 관리자가 불법대체인력 진입 여부를 감시하던 노동조합 간부 3명을 자동차로 들이받은 사건에서도 비슷했다. 조합원들이 항의에 나서자 경찰은 개인적인 교통사고라고 주장하며 해산 경고 방송에 나섰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고용노동부가 스스로 노조법을 어기고 불법 대체인력 투입을 진두하는 초유의 사태"라며 "윤석열 정부의 반노조 국정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의 불법적 대체인력 투입은 노조파괴 행위"라며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일진하이솔루스의 불법행위 비호를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11시 50분 현재 노동조합은 대체인력 철수 여부 확인을 요구하며 연좌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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