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금속노조 전북지부 일진하이솔루스지회 조합원과 간부 11명을 연행했다. 전주지청 근로감독관의 인솔로 설비업체 재미스테크놀로지 인원들 투입을 시도하자, 강하게 항의하고 조합원 20여명 정문 앞 연좌를 해제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12시 40분 경, 경찰이 일진하이솔루스 공장 앞에 모여 있던 조합원, 간부 11명을 대거 연행해 완주서로 이송됐다고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전했다. 

연행 당시 조합원들은 연좌를 해제한 상태였고, 연행자 중에는 연좌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진하이솔루스 교섭 담당 임원도 포함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노동자들의 연좌는 핑곗거리일 뿐 노조파괴 목적의 기획 연행"이라고 규탄하며 즉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공장 인근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본부 집중 결의대회 개최 등 이후 투쟁 계획을 논의 중이다.

노조법은 쟁의행위 중 대체인력 투입을 엄격히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전북본부는 이를 근거로 “회사의 노조법 위반 행위를 감독‧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의 지위를 가진 고용노동부가 오히려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에 앞장섰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제공 동영상 갈무리 
민주노총 전북본부 제공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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