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반하는 경찰의 폭력적 해산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노동자들이 아침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정규직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 8일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시민사회가 3차 노숙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테러범 취급하며 밤새 강제해산에 대해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경찰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드시 책임자들을 단죄할 것을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는 7일~8일 3차 1박 2일 노숙 집회를 진행했다. 7일 오후 4시 보신각 앞에서 비정규직의 절박한 요구를 담아 사전집회를 진행하고 청계광장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 후 오후 8시부터는 청계광장 서울파이낸스빌딩 앞에서 3차 1박2일 집회 본대회 “꺾이지 않는 마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가두지 마! 광장을 열어라!'를 진행했다.

남대문서 경찰은 지난 6월 30일“통행 불편”, “음주, 소란 등의 불편”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등을 이유로 7월 7일 23시부터 7월 8일 07시까지 집회시위 금지 제한통보했다.

이를 두고 참가자들은 "대통령의 엄정대응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경찰은 정권의 호위무사 노릇을 자처하고 나선것"이며, "집회 제한통보에 그치지 않고, 비정규직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행동할 권리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불법부당한 공무집행으로 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찰과상과 열상, 타박상 등 부상을 입는가 하면, 인권침해감시단 활동에 나선 변호사들과 인권활동가들도 경찰의 물리적 제지와 폭언․폭행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됐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이제그만은 "윤석열의 법과 원칙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일 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라며 "불법을 저지른 기업의 편에 서서 오로지 비정규직의 절박한 요구와 시민들의 저항을 옥죄고 억누르는 데만 혈안이 돼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비정규직이제그만은 "이날 경찰의 강제해산 조치는 집회 참가자들을 시민이 아니라 마치 테러집단을 대하는 듯 했다. 소탕작전하듯 전격적으로 이뤄진 강제해산 과정에서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와 시민이 찰과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비정규직이제그만은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경찰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드시 책임자들을 단죄할 것을 밝히며 4차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