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사상 첫 공동 임단협 결의대회
“비정규직 철폐, 인력충원, 의료민영화 저지” 선포
“윤석열 퇴진 위해 공공운수노조 총파업 복무할 것”

“비정규직 철폐하고 안전한 병원 만들자! 보건의료인력 기준을 마련하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6명으로 제한하라! 노동개악, 의료민영화 저지하자! 반노동 윤석열정권 퇴진시키자!”

대구시청 앞에 모인 의료노동자들의 외침이다. 6개 분회가 함께하는 공동 임단협 투쟁선포 결의대회는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사상 처음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가 17일 오전 11시, 동인청사 앞에서 진행됐다. 조합원 등 100명이 참가했다. 경북대병원, 동산의료원, 대가대의료원, 대가대의료원민들레, 칠곡가톨릭병원, 경북대치과 분회 등이 올해 교섭을 진행하거나 시작 단계에 있다.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지부)는 공동으로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한다. 비정규직이 단 한명도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부 설문조사 결과 대구지역 3개 상급종합병원의 비정규직은 1,306명으로 21년, 22년과 같이 7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인력충원도 절실한 요구다. 지부는 “매년 신규간호사들이 입사를 하지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너무 많고, 업무강도가 높기 때문에 약 50% 간호사들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고 있다”며 “환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기 위해서 인력충원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의사·간호사 등 일부 직종 외에는 인력기준조차 마련돼있지 않는 상황도 문제다.

우성환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우성환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우성환 경북대분회장은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당선된 대통령이 노동개악에만 힘쓰고 있다. 부분별 근로자 대표제로 불이익 변경이 쉽게 바꾸려하고, 노사가 자율로 정한 단협엔 시정명령을 들이대고 있다. 이것이 상식인가. 함께 연대해 막아내야 한다”며 “공공운수노조 2차 파업에 복무할 것이다 힘차게 싸우자”고 소리쳤다.

조형철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동산의료원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조형철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동산의료원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 조형철 동산의료원분회장은 “경북대병원의 6%, 대가대병원의 16%, 동산의료원의 23% 직원이 비정규직으로 조사됐다. 직종간 양극화도 문제다. 간호사 중에는 4%가 비정규직인 반면, 그 외 직종은 40%가 넘는 직원이 비정규직”이라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고, 현장이 협력할 수 있도록 총력투쟁을 이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곽효선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의료원회 대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곽효선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의료원회 대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곽효선 대의원은 “우리 간호사들은 환자들 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머무르기를 원하고 있다.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한다.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하고, 잦은 이직을 막기 위해 간호사 1인당 환자수 6명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며 “정신없이 환자를 보며, 화장실도 못가고 식사를 거르게 된다면 이는 결국 환자 안전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남진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남진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남진 본부장은 “얼마전, 10대 여학생이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다.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의료공공성을 외쳐온 의료연대, 민주노총을 무시하고 있다. 어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도 자기들끼리, 노동자를 대표할 수 없는 단체만 형식적으로 불렀다. 정책이 제대로 될 리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영희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영희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영희 지부장은 “윤석열이 대통령 되고나서, 공공요금은 폭등했고, 반노동 노동개악은 마구 자행되고 있다. 공공부문 민영화를 계속계속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구지부는 정권 퇴진 투쟁을 선포한다. 비정규직 철폐와 병원 인력 충원을 공동요구로 투쟁을 선포한다”며 “부자들 재벌들만 잘살게 하려는 정권이지만, 우리가 투쟁하면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지부의 공동요구는 ▲상시업무 정규직화 / 비정규직 차별철폐(동일임금) ▲감정노동휴가 / 야간근무 누적 유급휴가 ▲간호사 1인당 환자수 6명 / 보건의료인력기준 마련 등이다. 이 가운데 공공운수노조는 9~10월 공동파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 역시 구체적 투쟁전략을 확정 짓고, 힘차게 복무하고자 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17일, 2023년 임·단협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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