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가 11일 6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선다. 2014년 49일 파업 후 8년 만이다. 조합원 2,300여 명은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파업은 10일, 경북대병원 본원 앞 파업전야제에서 선언됐다. 현장에는 조합원 600여 명이 함께했다.

분회는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했다. 7월 26일부터 10차례 본교섭 및 9차례 실무교섭을 벌여왔다. 충분한 인력충원, 합리적인 임금인상, 불법의료 처벌, 차별철폐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10일 마지막 교섭 때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의 총인건비, 인력통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끝내 교섭은 결렬되고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서게 됐다.

분회는 앞선 파업 찬반투표에서 91.7% 동의를 얻으며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파업 돌입이 결정됨에 따라,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은 일손을 놓는다. 응급실 등 100% 유지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도, 부당노동행위를 감시하는 한편, 파업 집회에 함께한다. 모든 조합원은 지침에 따라 내일(11일) 8시까지 파업 출정식 및 공동기자회견에 결합한다.

이 가운데 의료연대본부는 ▲보건의료인력기준 마련 ▲실손보험청구간소화, 비대면진료 중단 ▲ 공공병상 확충, 필수분야 의사 확충 ▲공공기관혁신가이드라인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12일, 숭례문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대회에도 힘있게 복무하며 (의료)민영화 저지-공공성 강화 투쟁의 선봉에 선다.

다음은 파업전야제 현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