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외투자본 닛또와 정면 승부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구미지역 KEC지회,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연대동지 간담회’ 진행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2023년 8월의 저녁, 사람들은 경북 구미시 4공단로 7길 53-29로 모여든다. 주소의 정체는 외국투자 자본인 닛또(Nitto)가 설립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지난해 불명의 화재사고 이후 사측은 돌연 청산통보를 하며 공장을 버렸고, 13명의 노동자들은 고용보장 요구와 함께 ‘먹튀’ 외투자본을 규탄하며 공장을 사수하고 있다.

이날 모여든 이들은 하나같이 금속노조 조끼를 입은 '동지들'이다. KEC지회, 아사히비정규직지회(이하 아사히지회)의 조합원들은 지난 8월 3일 경찰병력의 공장 침탈 가능성이 커지며 “구미 옵티칼지회로 모여달라”는 호소에 가장 먼저 달려와, 지금까지 자리를 함께 지키고 있는 연대자들이다. 

‘연대동지 간담회’가 24일 오후 7시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민주노조의 투쟁에 대한 얘기, 연대가 갖는 의미와 힘에 대한 얘기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오갔다. 현시점 노조의 한계와 성찰할 지점들도 지적됐다. KEC지회에서는 김성훈 사무장, 김진아 수석부지회장, 이성언 총무부장, 이상호 정치부장, 정주은 대의원이 참석했다. 아사히비정규직지회에서는 차헌호 지회장, 오수일 수석부지회장, 민동기 교선부장, 이영민 대의원, 김태우 총무부장이 함께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에서는 최현환 지회장, 유성화 사무장, 박재정 조직1부장, 박정혜 여성부장, 이훈 민주노조를 깨우는 소리 호각 활동가가 자리했다. 아래는 간담회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8월 3일 이후 같은 금속노조 구미지부 소속의 아사히지회와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 매일 방문 연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대행동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성훈 KEC지회 사무장(이하 김성훈) : “8월 초 중노위 결과가 나오며 철거가 우려되는 시점부터 옵티칼지회 사무실을 찾기 시작했어요. 공권력은 태풍 카눈이 온다는 이유로 공장 침탈을 시도했고, 그 시기 즈음 함께 연대하고 함께 공권력을 막아서며 매일 옵티칼동지들과 만난 지 3주차입니다. 조금씩 친해지고 있고, KEC지회는 퇴근 후에 결합하거나, 또는 파업 후 상시적으로 방문하며 같이 움직이고 있어요. 돌아가며 당번을 서서 철야농성을 하거나, KEC지회 운영 등 짧은 회의는 여기(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하면서 자리를 지키는 중입니다.”

차헌호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이하 차헌호) : “옵티칼지회 사무실 사수가 중요해지던 8월 첫째 주, 아사히지회 전체 조합원이 일주일동안 함께했습니다. 첫주는 함께한다는 걸 보여주는 태세가 중요했거든요. 둘째 주부터는 비상소집시 이곳으로 모이기로 했고, 지금은 저희 임원이 철야농성을 번갈아가며 진행 중입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연대에 대한 얘기를 하는 자리니까, 우선 구미지역 시민사회 상황이 궁금합니다. 최근 외투자본을 상대로 투쟁한 한국와이퍼분회장은 안산지역 시민사회의 연대가 싸움을 이끌어오고 마무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공을 남기기도 했잖아요. 구미지역에서도 길게보면 KEC지회의 전국적인 투쟁이 있었고 외투자본이기도 한 아사히지회의 경우 여전히 9년 간의 복직투쟁이 이어지는 중인데, 꾸준히 투쟁이 이뤄지는 곳이니 만큼 지역 시민들이나 단체의 연대가 있을 법도 한데요.

김성훈 : “2014년 KEC의 정리해고를 통한 노조파괴에 맞선 투쟁을 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정말 딱, 우리만 싸웠다는 기억이에요. 구미지역 금속노조 사업장 중에서 가장 큰 노조가 규모있는 투쟁을 했음에도 딱 고립돼서 우리만 싸웠어요. 지역적으로 어디 비빌데가 잘 없어요. 국민의힘이 잡고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민적 지지를 규모있게 받기는 어려운 조건이에요. 하지만 투쟁은 그런거 계산하면서 싸우는 것은 아니라서, 오히려 우리들끼리 싸우니까 더 힘을 모았던 것 같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사히지회 동지들도 생기고, 조금 더 의지할 곳이 생기긴 했습니다.”

차헌호 : “우리끼리 농담으로 ‘만주벌판에서 항일하는 동지들’이라고 불러요. 홀로 싸우는 느낌이 강하죠. 물론 구미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동지들과 진보정당 동지들이 있지만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보수색이 짙은 지역의 특수성은 둘째치고라도 금속노조간 사업장간 보이지 않는 담벼락이 높아 연대에 어려움이 있다는 구조적 문제도 얘기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우리 투쟁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연대를 받고 있지만, 아사히지회가 투쟁을 시작하고 나서 꽤 얼마간은 홀로 싸우는 고립감을 먼저 느껴왔던 KEC지회의 연대가 유일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서러웠어요. 예를 들면 아사히지회가 9년 동안 투쟁중이고, 옵티칼지회가 만들어진지 6년이 됐거든요. 그 시간동안 연대 방문을 한번 와볼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고, 그러지 못했어요. 어떤 한 가지 원인만으로는 진단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한 지역에 있는데도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 조합원이 정말 많죠. 냉철하게 말하면 우리는 지금 그런 노조를 하고 있는거에요. 연대가 옛날 인지하던 연대랑 달라요. 옛날에는 한 사업장의 싸움이 우리 모두의 싸움이라고 인식하면서 싸웠는데, 지금은 연대행위를 마치 일처럼 대하는 순간들이 많아졌어요.”

김진아 KEC지회 수석부지회장(이하 김진아) : “20년전에는 한 곳에서 투쟁이 일어나면 전체적으로 연대와 투쟁을 올인하는 게 당연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실종된 것 같아요. 소수노조나 비정규직 노조 조직에 대한 공력, 지원들이 많이 보강되고 해야 연대가 살아날 겁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옵티칼하이테크 화재 이후 사측은 청산통보와 함께 직원 150명에게 희망퇴직을 내밀었습니다. 그중 130여 명이 위로금을 받고 퇴직했고 최종적으로 13명이 부당함을 느껴 투쟁 중인데요, 이 동지들의 투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점을 지지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성훈 : “지난해 화재소식을 듣고, 투쟁경험이 있는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건지 경우의 수가 그려졌거든요. 분명히 회사는 정리해고를 들고 올 건데, 이걸 어떻게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투쟁할 건지와 같은 것들. 무엇을 선점하고 싸워야하는지 적극적인 제안을 해야되는데, 아까 말했듯이 같은 지부라는 틀 안에 있어도 지회간 소통이 너무 없다보니 적극적인 제안을 못했어요. 사측은 폐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거라는 최악의 조건을 생각하면서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응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사측이 수를 쓰게 기회를 다 준 것에 답답했죠. 그런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13명의 노동자가 폐업투쟁에 나서겠다 결의하는 것 자체에서 희망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투쟁이 굉장히 어렵고 우여곡절도 많을텐데, 투쟁하겠다는 생각이 드나 싶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열세 동지들이 ‘전력을 다해서 해보자’, ‘그래 그러자’고 결의한 자체에서 이미 엄청난 투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김진아 : “솔직히 13명 남았다고 들었을 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거 쉽지 않은 투쟁인데, 싸우기로 남겠다고 했으니 우리가 언제쯤 합류를 할지 계속 가늠하고 있었기도 했고요. 우리가 어서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같이 해줘야하는데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상황이 진전이 안되니까 안타까웠죠. 그러다 옵티칼지회 동지들을 만났고, 그중 한 여성 동지가 정말 솔직하게 발언해줬던 데에서 너무 믿음이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투쟁에 남으면 퇴직금을 정말 조금 더 받을 수 있을까해서 시작한거였는데, 나중에는 회사에 너무 화가 나니까 여기에 남아있게 되더라고 발언했거든요. 우리가 이렇게 싸우지 않으면 우리같은 사람이 또 생길까봐 여기 남아있겠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걸 들으면서 정말 뿌듯하면서도 가슴이 아프고 기쁘면서도 화가나더라고요. 약식집회가 계속되니 발언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하나하나 들을때마다 진심이 느껴지고, 이 동지들이 정말 억울하구나 하는 마음이 와닿으니까 우리도 연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차헌호 : “우리가 초반에 대응을 못해서 답답했다고 했잖아요. 근데 최근 2~3주 안에 그걸 다 따라간 것 같아요(웃음). 확실히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변화합니다. 굉장히 달라졌어요. 처음 경찰과 대치할 때, 아사히지회랑 KEC지회가 앞에 나서서 싸웠거든요. 그걸 지켜본 옵티칼지회 동지들이 다음에 투쟁이 딱 벌어지니까 이전 경험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서 달라진 모습을 봤어요, 이게 놀러운거죠.”

연대하는 동지들의 말씀을 쭉 들어보셨는데, 옵티칼지회 조합원들도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박재정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직1부장(이하 박재정) : “다 떠나서 그때 왜 못 도와줬을까, 연대가 필요한데에 왜 연대하지 않았을까, 솔직히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나는 지금 도움을 받고있는데, 솔직히 민망합니다. 나도 미리미리 연대를 했더라면 싶죠.”

김진아 : “다음 투쟁 사업장이 생기면 옵티칼지회 동지들이 연대 많이 하면 됩니다.” (웃음)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 : “깃발만 꽂았다고 노동조합이 아니라, 꾸준히 민주노조 교육을 받고 관심을 줘야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우리 지회가 이렇게 현실에 닥쳐보니까 이렇게 싸우는 동지들이 있고, 새로운 세계가 있구나 알아가면서 투쟁을 시작하는거지,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에요. 지금 이제 알았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곳 연대도 가면서 서로서로 배워가는 거죠.”

차헌호 : “이건 지회 차원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어요. 노조가 뭔지, 어떻게 운영을 민주적으로 해야되는지, 조합원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세워낼 수 있는지 실제로 길을 열고 알려주는 건 노조 차원의 과제이자 몫이에요.”

김성훈 : “내일 경북권 결의대회가 아니라 영남권 결의대회가 열린다는 건 13명 노동자의 투쟁이 그만큼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얘기라는 걸 옵티칼지회 동지들이 알아주면 좋겠어요. 먹튀 외투 자본과 순수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연대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하고싶은 말은 우리 현장 노동자가 어떻게 투쟁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거에요. 이 투쟁이 영남권을 넘어서 전국화될 수 있는것도 우리 안에 들어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잘하면 노조는 움직이게 돼있거든요.”

구미지역에서, 또 외투자본과의 정면승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싸움을 결의한 옵티칼지회입니다. ‘투쟁선배’로서 투쟁을 시작한 동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차헌호 : “투쟁은 내 삶을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 싸움의 첫 번째 관문이 저는 손배가압류일거라고 생각돼요. 옵티칼지회의 13명이 그 선을 넘는 싸움을 한다고 마음 먹으면, 지금까지 봐왔던 사회와 다른 구조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손배가압류를 넘는 순간, 이 투쟁은 자연스럽게 우리 모두의 싸움이 되는 거에요. 이게 얼마나 가치있는 투쟁인지, 직접 링 위에 올라가서 상대하고 싸워서 코피 한 번 나고, 목소리 내는 것이 아플 수는 있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는걸 알게되는 거죠. 그런 기회가 우리한테도, 옵티칼지회 동지들한테도 왔으면 좋겠어요.”

김성훈 : “옵티칼지회 동지들 투쟁 판이 커지면서 무척 바쁠 것 압니다. 지회장님 정신없을거고 사무장님, 조합원 동지들 그 전에 안하던 거 하려다보니까 너무 정신 없고, 주체들이 서로 돌아볼 시간이 없을거에요. 그러다 보면 서로간 새로운 스트레스가 있을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쳐온 과정을 점검도 해보고 소탈하게 마음을 꺼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비도 왔고, 일정도 널널했잖아요. 이럴때는 쉬는 것도 일정이에요. 잘 쉬어주는 것도 좋은 프로그램이거든요. 너무 조급하지 않게, 한 번씩은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좀 하고 서로의 간격을 조금 더 좁혀가는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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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김진아 : “긴급하게 투쟁모드로 돌아가버리니 정리가 안되는 상태인 것도 같아 우려스러운 게 조금 있어요. 견고하게 피라미드를 세워야하는데 역삼각혁 피라미드가 될까봐. 지금이라도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갖춰서, 토대를 최대한 잘 구축했으면 좋겠어요.”

이훈 민주노조를 깨우는 소리 호각 활동가 : “한마디만 얹으면요, 열 세 분 동지가 잘 먹고 잘 잤으면 좋겠어요. 투쟁이 길어지며 몸이 힘들면 마음은 작아질 수 밖에 없거든요. 저는 동지들이 몸을 잘 챙겨서 마음이 덜 작아지게 스스로를 챙겼으면 좋겠어요.”

박재정,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여성부장 : “지금 우리가 욕심이 좀 많아요. 집에 있으면 괜히 불안해.”

김진아 : “일을 해야겠네, 투쟁할 사람들이네.” (모두 웃음)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최현환 : “우리 투쟁에 조언도 받고, 조합원간 서로 속마음도 같이 얘기해가며 하라는 얘기들은 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투쟁 잘 이어갈 수 있을까 염려가 컸는데, 지금 조합원들이 동지들 덕분에 많이 달라졌고 몸으로 습득해가는 중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소중합니다.”

이성언 KEC지회 총무부장 : “대한민국이 외투자본의 천국이잖아요. 단물만 빨아가고 제재는 안받는 현실을 폭로하고, 외투자본 제대로 막아서는, 외투 먹튀가 사라지는 첫 발걸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옵티칼 동지들이 힘들고 어려운 점 있으면 같이 나누고 만들어서 승리했으면 해요. 함께 투쟁합시다.”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 “옵티칼지회 동지들 처음 만난 날과 두 번째 만나던 날 변하던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을 볼 때, 힘든 길을 선택하셨는데, 우리의 힘이 부족할지언정 일단 외롭지는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동지들이 선택하신 길, 저희들이 그냥 외롭지 않게 할테니 힘내서 끝까지 한번 싸워봅시다.”

민동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교선부장 : “저는 행동으로 끝까지 같이 싸울테니까 기운내시고 힘내십시오.”

유성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사무장 : “고맙습니다. 힘이 되는 얘기도 있고, 든든한 감도 있습니다. 오수일 수석지회장님 우리 외롭지 않게 함께하겠다는 말, 13명 동지밖에 안 남아서 두렵고 외로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우리가 이제는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이도록 한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연대하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KEC지회 조합원들이 옵티칼지회 사무실에서 24일 오후 7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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