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 개최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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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보험설계사지부(지부장 오세중)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준희)는 21일 오전 11시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규탄! 성실교섭 촉구 사무금융노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은 지난 4월 1일자로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소속이 변경됐다. 그러나 이 과정속에서 한화생명은 한화생명지회의 교섭 요구를 무시해 왔으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역시 사무금융노조의 교섭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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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위원장은 "한화생명은 말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최우수 보험설계사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선전하지만, 정작 그들의 목소리, 요구사항은 듣지 않고 근거없는 주장을 하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자식들을 위한 후계구도 구축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그간 한화그룹이 말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념을 실천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와 교섭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지 않는다면, 사무금융 7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 강조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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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지부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한화생명 사측의 부실한 제도, 상황 설명 때문에 보험설계사들은 영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말로는 영업활동을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런 행태를 보면 비용절감, 노동자 구조조정을 위해 자회사를 만들었다는 생각만 든다"며 "하루빨리 교섭에 나서서 안정적으로 일할 환경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김준희 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매년 연도대상에 참석해 '함께 멀리'라는 구호를 외친다"며 "그렇게 돈을 벌어다 줄 때는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그룹 회장이 찾아왔으면서, 막상 보험설계사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목소리를 내자 교섭을 거부하고 노조 간부들을 향해 '깡패'를 운운하는 것이 한화그룹의 수준"이라 지적했다. 

이어 "사찰, 고소, 고발에 대한 협박, 내용증명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서 이 땅의 모든 보험설계사들의 권리를 향상시킬 것"이라 덧붙였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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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낭독을 맡은 김태은 부지회장과 신옥순 조합원은 "회사의 온갖 거짓 선전과 노조 탄압 속에서도 설계사들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한 조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라며 "하루 빨리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할수 있도록 협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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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일정을 마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의 단식농성장에 방문,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쪽의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된 아시아나항공 2차 하청업체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은 현재 사측에 복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인천·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지만, 회사의 거부로 복직을 하지 못하고 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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