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협의회 교섭 교착되면 4차 전면 파업 나설 것”
“간부파업, 지명파업은 계속 ···2차 청와대 행진 준비중”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시 본사 앞에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직고용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시 본사 앞에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직고용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단 직영화를 위한 3차 파업을  중단하고 현쟁투쟁으로 전환한다. 지난달 1일 3차 파업을 시작한지 41일만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는 10일 “11일 3차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8일에 걸친 이은영 지부장 직무대행(수석부지부장)의 단식도 9일부로 종료됐다. 농성장은 유지된다. 지부는 11일 이후에도 간부파업과 지명파업은 계속될 것이고 2차 청와대 행진 등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3차 파업의 결과로 재개된 공단 교섭과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 교섭에 집중할 것이며, 만약 이가 다시 지연되거나 중단된다면 9월 4차 전면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직접고용에 대한 해답을 공단이 제시하지 않는다면 4차 파업은 필연적이며, 그 시기는 더 앞장겨 질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지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내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지난 2월부터 크고 작은 파업을 이어온 바 있다. 이들 상담사는 2006년 고객센터가 외주화 된 뒤 15년간 민간위탁으로 운영돼며 최저임금 비정규직으로 2중 간접고용 착취에 신음해왔다며 공단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걸쳐 원주시 공단 본사부터 용인, 인천, 이천 등의 건보지사를 거쳐 청와대까지 약 ‘500리길’(200km가량)을 걸으며 직고용의 정당성을 알려내기도 했다.

한편, 10일 오전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이은영 직무대행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20분간 이어진 면담자리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고객센터 직고용 요구 도보행진 사진. 참가자들이 잠시 쉬고 있다. ⓒ 조연주 기자
고객센터 직고용 요구 도보행진 사진. 참가자들이 잠시 쉬고 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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