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하여 또다시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 시도
노조, 그간 임금삭감과 노동시간 감축으로 더이상 물러설 곳 없어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투쟁 결의 밝혀

세종호텔은 서울 중심 명동역 10번 출구의 초역세권으로 남산 아래 좋은 지리적 요건의 특급호텔로 50년 넘게 영업하여 왔다. 

2010년까지는 236명정도 되는 직원들이 정규직이었던 이 곳이 현재 대표이사의 임기 6년동안 3번의 희망퇴직, 외주화 등을 통해 지금은 호텔 영업을 지속하기위한 최소한의 인원 정도가 정규직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측은 희망퇴직과 시설부를 외주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노동조합(이하 세종호텔노동조합)은 '코로나 위기를 악용한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 촉구 및 학교법인 대양학원은 자산매각으로, 호텔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으로 9월 8일 오전 10시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종호텔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의 결심을 밝힌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의 결심을 밝힌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고진수 세종호텔 노동조합 위원장은 " 세종호텔은 세종대학교의 학교법인인 대양학원이 세종투자개발을 통해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4월 1일 이사회를 통해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수익성 낮은 부동산 매각으로 부채해소 및 수익성 사업에 재투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 이 조치는 진행하지 않고 노동자들에게만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종호텔은 이미 몇 번의 구조정을 통해 임금삭감과 노동시간 감축을 진행했고, 현재 남아있는 노동자들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세종호텔 경영진을 즉각 파면하고, 자산매각을 통해 호텔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주장했다.  그리고 일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최대근 서비스연맹 관광레저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문제는 세종호텔만의 문제가 아닌 서울을 비롯한 도처에서 호텔기업의 이익과 노동자의 생존이 바꿔치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개입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세종호텔노동조합의 투쟁에 서비스연맹과 관광레저산업노조의 모든 역량을 다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후 세종호텔노동조합은 10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늘 기자회견은 유튜브로 생중계 되었다.  ⓒ서비스연맹
오늘 기자회견은 유튜브로 생중계 되었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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