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이수암 지회장)는 9월 15일, 오전 9시 30분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이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하반기 총력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발언하고 있는 이수암 지회장. ⓒ 마트산업노동조합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발언하고 있는 이수암 지회장. ⓒ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수암 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일해왔지만 우리들의 노동조건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며 “이제 더 이상 견디며 지낼 수 없으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결심을 밝혔다.

배송노동자와 교섭해야 한다는 중노위 판결에 불복한 운송사

온라인배송지회는 2020년, 홈플러스의 운송사인 유진로지스틱스, 서진물류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지만 두 운송사는 교섭사실 공고조차 하지 않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운송사들은 교섭에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두 운송사 모두 중노위의 판결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청구하였고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매출을 위해 배송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홈플러스

배송노동자들은 코로나19의 위험과 뜨거운 폭염과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묵묵히 일할 수 밖에 없었지만 홈플러스는 이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 홈플러스는 최근 추석연휴를 앞두고 배송노동자들의 휴무일을 일방적으로 변경하였고 배송노동자들이 항의하였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기 매출을 위해 배송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마트노조 정민정 위원장은 “운송사는 우리와 교섭을 할 수 밖에 없으며 대형마트 역시 우리와 교섭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투쟁을 할 것이며 그 시작으로 쟁의조정 신청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발언하고 있는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마트산업노동조합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발언하고 있는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마트산업노동조합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온라인배송지회는 곧바로 쟁의조정신청을 할 것이며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힘찬 투쟁을 할 예정이다. 또한 중량물로 인한 과도한 육체노동, 월 4회 휴무 및 일방적인 휴무변경으로 인한 휴식권과 건강권 침해문제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싸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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