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시민사회단체·정당, "제주도가 대책 내놔야"
'고용승계' 천막농성 66일…제주도는 책임 회피만
"도민 고통 무시하면 도민의 외면 받을 것"

11일 오전 11시 2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이전에 '진짜 사장' 제주도가 해고 위기에 처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오전 11시 2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이전에 '진짜 사장' 제주도가 해고 위기에 처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쓰레기 소각장)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지 66일째를 맞은 오늘, 제주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가 설 전까지 북부광역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6명은 오는 2월 28일 민간위탁 종료와 함께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

26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은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민간위탁 사업자에게 알아서 고용승계 대책을 마련하라고 떠넘기는 데 급급하다. 이는 결코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행정의 자세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 곧 최대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하지만 북부광역 노동자들에게 이번 설은 즐겁지도 않고 설레지도 않는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에게 새해 덕담은커녕 한 달여 후면 실직한다는 소식을 알려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울 뿐”이라며 “행정의 무책임과 외면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당한다면 당연히 분노하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월 말이면 일터를 잃게 된다는 말에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지인들은 제주도의 대책이 나오기만을 오매불망 고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 답해야 한다”며 “행정의 역할을 묵묵히 대신해 온 북부광역 노동자들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 시민사회는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6명의 고용승계는 전적으로 도지사와 제주도정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제주도정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는 “새해를 맞아 오영훈 도지사에게 도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변화된 자세를 촉구한다”며 “도민들의 고통을 무시하고 화려한 곳으로만 발길을 돌린다면 결국 도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도지사가 노동자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제주도정에 새해 인사를 전하며 “도청 앞에서 66일째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건넬 수 있겠느냐”고 운을 뗀 뒤,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노동 존중 제주’를 과제로 내세웠음에도 소각장이 민간위탁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면피성 발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용남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노동조합 위원장
안용남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노동조합 위원장

안용남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시민 여러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런 의지를 제주도민들께서 전해주시는 것 같다.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정당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노동안전과현장실습정상화를위한제주네트워크 ▲노동열사김동도추모사업회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제주지부 ▲서귀포여성회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민예총 ▲제주여민회 ▲제주여성회 ▲제주주권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평등노동자회제주위원회 (총 26개 시민사회단체·정당)

11일 오전 11시 2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이전에 '진짜 사장' 제주도가 해고 위기에 처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오전 11시 2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이전에 '진짜 사장' 제주도가 해고 위기에 처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오전 11시 2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이전에 '진짜 사장' 제주도가 해고 위기에 처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오전 11시 2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이전에 '진짜 사장' 제주도가 해고 위기에 처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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