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침탈 규탄 민주노총부산본부 기자회견 열려
또다시 경찰이 건설노조를 침탈했다. 13일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입주한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침탈을 감행한 경찰들은 부산건설기계지부 사무실을 점거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사무실이 위치한 4층 계단을 막아섰다. 경찰들은 신분을 밝히라는 요구, 건물 난입의 목적, 영장을 제시하라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요구에는 불응한 채 항의하는 조합원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폭력적으로 복도와 계단 밑으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경찰들이 조합원들을 향해 조롱을 일삼기도 했다. 또한,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라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요구에도 경찰은 변호사 없이도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는 불법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민주노총부산본부는 압수수색을 빙자한 폭력적 공안탄압에 대해 같은 날 11시 10분 민주노총부산본부 건물 앞에서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첫 번째 발언으로 건설노조 석현수 부울경본부장은 “노동조합의 권리를 불법화시키고 정권의 입장에 맞춰서 노동조합의 활동을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진정 노사의 협상과 노동자의 권리들은 어디에 존재하는가하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정권의 입장에 맞춰서 폭력적으로 압수수색을 진두지휘하는 경찰들을 폭력 경찰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재남 본부장은 “저는 현 정권의 목적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로 향하는 분노의 화살을 건설노조에게 돌리려고 하고 있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윤석열 정부의 공안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들과 노동자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부울경본부는 2월 14일(화) 10시에 부산경찰청 앞에서 무리한 폭력사태와 공안탄압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월 14일(화) 14시 30분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민생을 파탄내는 주범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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