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공동 기자회견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이날로 28일째 국회 앞에서 릴레이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양대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네이션을 유가협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리는 상징의식을 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이날로 28일째 국회 앞에서 릴레이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양대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네이션을 유가협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리는 상징의식을 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양대노총)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과 농성을 이어가는 유가족들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양대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이름으로 민주유공자법 제정의 카네이션을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리겠다며, 상징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이 8일 오전 11시 국회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렸다. 법 제정을 촉구하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1인 시위를 시작한 지는 678일 차,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는 579일차, 릴레이단식에 돌입한 지는 28일차다.

유가협은 1986년 창립 이후부터 국가가 나서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생당하신 분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주장해왔다. 2000년에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상태로 남았다. 지난 3월에는 농성시작 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더 이상의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이날로 28일째 국회 앞에서 릴레이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양대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네이션을 유가협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리는 상징의식을 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이날로 28일째 국회 앞에서 릴레이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양대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네이션을 유가협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리는 상징의식을 했다. ⓒ 송승현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유공자의 헌신이 제대로 조명받아야 한다며, 독재와 분단, 굴종과 착취에 대항하며 길을 연 희생자와 유공자들의 삶이 없었다면 오늘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는 먼저 보낸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염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모님들이 앞장서는 세월이었다고 전한 뒤, 선배들의 희생과 부모님들의 헌신을 밑거름 삼아 우리 노동자들은 그동안 부모님들의 절절한 호소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서 투쟁하고 계시는 우리 아버님 어머님들을 노동자의 아버님 어머님으로 기억하고 모시겠다는 뜻을 담아서 이 자리에 함께 섰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최근에 많이 반복하게 된다. 친일, 친미 독재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해 우리 사회는 굴욕적이고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중이다. 민주유공자법 제정은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고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87년 민주화 투쟁은 소수 집행부만의 투쟁이 아니라 그 투쟁 과정에서 희생되고 헌신했던 모두의 투쟁이었다.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올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이어야 하나, 민주화 투쟁의 열매는 소수가 독식하고 나머지의 희생은 방치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라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또 “80이 넘으신 아버님 어머님들이 1년이 넘도록 농성을 이어가며 자식의 희생을 올바로 평가받게 하겠다고 또다시 노투사가 되어 거리를 누비고 계신다.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역사를 노동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다. 노동자들이 노동운동의 역사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함께 책임지겠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면 노동조합 운동 또한 꽃을 피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에서는 이충재 상임부위원장이 발언했다.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양대노총과 노동자 계급에 감사인사를 전한 뒤, “우리 어머니들은 노동자들이 하나로 모이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고 늘 말씀하신다. 윤석열이라는 대통령이 될 만한 아무 조건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그 사람이 나라 권력을 쥔 지금이다. 열사정신을 이어 명예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윤석열을 쫓아내는 데 양대노총이 총력을 기울여 줄 것도 당부드린다”고 했다.

더해 “박정희 유신정권, 전두환의 군사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 덕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정부는 그 혜택은 다 받으면서 어쩌다고 이 법을 못 만들겠다고 하는지 한탄스럽다”며 “우리 목숨이 살아있는 한 여러분과 같이 이 법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장남수 유가협 회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장남수 유가협 회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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