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오늘부터 2주동안 윤석열 퇴진의 불씨를 당기기 위해 나선다. 윤석열 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고,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사수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전국 15곳에서 동시다발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3일 오전 거행됐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규탄과 퇴진의 민심은 폭발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7월 총파업은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은 노동조합을 지키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투쟁이며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7월 총파업 투쟁의 핵심의제는 ① 노조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②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③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보장 ④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국가 책임 강화 ⑤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⑥ 과로사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처벌 강화 ⑦ 언론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이다. 민주주의 사회라면 당연히 지켜져야 할 상식 수준의 내용이고 국민의 기본권에 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원 40여명의 참여하는 이번 총파업은 산별노동조합의 순환 파업과 전국동시다발 촛불집회, 전국동시다발주중집회, 주말집회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돌입 선언문을 통해 “‘노동개악 저지! 노조탄압 중단! 물가폭등 최저임금 대폭 인상! 생활임금 쟁취취! 공공성 강화! 핵오염수 투기반대!’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는 모든 노동자, 국민의 요구를 대변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정당한 총파업 투쟁은 전체 노동자, 민중과 함께 민주주의 승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 재건’을 소명으로 밝힌 것은 힘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반민주 선언”이라고 한 뒤 “이는 수십년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투쟁해온 노동자와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을 중심으로 한 특권세력이 국가권력을 틀어쥐고 위기에 처한 재벌과 기득권의 이익을 수호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 민중세력을 무력화하는 것이 윤석열정권의 목표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시시각각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이 나서야 한다”고 하며 “30여년동안 노동자의 권익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비타협적인 투쟁을 전개해온 민주노총이 윤석열정권을 필두로 한 반민주 수구세력에 대항하는 투쟁의 전선에 우뚝서야 한다. 민주노총 120만명의 조합원이 단결하여 윤석열정권을 몰아내고 노동중심 민주주의사회를 만들어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총파업이다. 2주간 4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2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유례없이 강력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는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며 이대로 살 수 없다는 단호한 결심”이라고 전했다.

더해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민중항쟁에 나서자,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독재를 끝낼 수 있었던 힘은 우리 민중의 투쟁이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악독하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무책임하며 운행은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고 한 뒤 “우리가 나서서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내자. 민주노총의 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킬러 정권’을 끝장내는 2주간의 총파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금속노조는 2주간의 파업 동참과 함께 7월 12일 전체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을 준비중이다. 최소 2시간~최대 8시간까지 생산을 멈추기로 결의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1년이 경고하면서 한국 사회는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며 30여 년 전 군사독재 시대로 돌려놓고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국가 권력의 위력으로 자고 일어나면 압수수색에 노동자들에게 무차별적 소환장을 날리고,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간다. 민주주의의 척도인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해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사회적 공감을 얻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조법 2·3조 개정안에도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다.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될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추지 않으면 독재정권으로 돌아가고 민주주의는 부패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총파업으로 맞서고자 한다”고 한 뒤 “노동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체 민생과 손을 잡고 거대한 민중항쟁의 길로 나아가겠다. 7월 진행되는 총파업은 각계각층 전 민주적 공분을 모을 것이며 제2의 촛불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13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3년 4개월 동안 코로나 재난 시기에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백의의 전사로서 사투를 벌여왔던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총파업 하는 이유는, 붕괴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정상화와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코로나 전담병원은 코로나 시기가 지나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아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이고, 공공병원 확충을 약속했던 정부는 여전히 핑계를 대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 위원장은 “이미 보건의료계는 이직률이 다른 산업에 3배가 넘는 실정인데, 주 69시간을 시행한다면 의료 현장은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나마 노동조합이 열악한 노동 개선을 위해,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저임금 하향 평준화시키는 직무성과급제, 파업을 무력화시키는 제도 도입으로 노조를 무력화시킨다면 그야말로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는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