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부산역광장에서‘부산대병원 불법의료 증언대회’개최

부산대병원지부(지부장 문미철)은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었다.

매일 진행되는 출정식은 파업조합원들이 많아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관계로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병원에서 진행되며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오늘 열린 파업대회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하여 부위원장들, 부산지역본부장을 비롯한 각 지역본부장 등 중앙집행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조옥희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된 출정식은 민중의례, 대회사, 연대사, 현장 발언과 조합원 행동지침 발표, 파업가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문미철 지부장은 대회사에서“지난 금요일 갑자기 병원장이 사정이 있다는 이유로 교섭을 미루더니 주말에는 개악안을 제시하거나 빈손으로 교섭에 나오는 등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말 교섭 상황을 설명하고 “내일 2시 부산역에서 진행하는 조합원 증언대회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순자 위원장은“우리들의 요구는 병원 인력을 늘려라, 환자 안전을 위해서 불법의료를 근절하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것으로 단지 우리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환자들을 위한 요구, 비정규직을 위한 요구를 내걸고 싸우는 것이다”라며 “의미 있는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불법의료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졌다. 14년차 간호사라 밝힌 조합원은 “PA 간호사로 입사하여 불법인줄도 모르고 하라고 하라니 배우고 수행하였다. 하지만 점차 일을 하면서 이것은 불법이고 문제 발생시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줄 법적 근거도 제도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나는 간호사인데 왜 의사 일을 하고 있는지 많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부족으로 “신규 간호사들은 야간 근무시 13명의 환자를 보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고 결국 병원을 떠난다”며 “우리는 병원의 필요에 의해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함께 의지하고 노력하여 병원을 이끌어가는 동료”라고 병원측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지난 21일 오후 부산대병원 교수회의 제안으로 노사 공개토론회가 부산대병원 본원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내용은 요구 주요쟁점과 해법, 조속한 진료정상화 방안 이며 토론자는 노사 2:2로 노조측은 지부장, 수석부지부장이 병원측은 부산대병원장, 양산부산대병원장이 참여했다. 조합원, 교수, 행정직, 비조합원 등이 참관하였고 양산부산대병원에도 모니터를 연결하여 토론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그러나 금요일 토론회 이후 주말 사이에 교섭에서도 큰 진전이 없었다.

노동조합은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부산역광장에서 파업 조합원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대병원 불법의료 증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후 2시 13일차 파업출정식, 3시 부산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출정식과 증언대회,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노조 측은 이후 노동조합의 투쟁계획과 파업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미철 지부장@보건의료노조
문미철 부산대병원 지부장@보건의료노조

지난 7월 13일과 14일 진행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기간에 부산대병원 사용자측은 다른 병원과 달리 노동조합과 어떤 협의나 조정도 없이 공격적으로 병동을 폐쇄하고 환자를 강제로 전원 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부산·양산 지역 최대 병원이자 국립 공공병원인 부산대병원이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성실교섭 대신 진료차질과 환자불편을 야기하여 노동조합을 압박하려는 속셈 아니냐는 비판이 들끓었다. 조속한 진료 정상화에 앞장서야 할 국립 공공병원인 부산대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노동조합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자피해 사례 ▲비정규직에 대한 반인권적 처우와 차별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차, 3차 증언대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4일 중앙투쟁본부 회의를 열어 다음주까지 부산대병원지부 파업이 끝나지 않으면 31일 전국의 간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집중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4일 파업 12일째 출정식을 열고“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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