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지부 파업이 19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7월 31일 오전 11시 파업중인 부산대병원 조합원과 함께 부산대병원 파업 해결을 위한 5대 특별결의를 채택했다.

부산대병원지부(지부장 문미철)는 31일 오전 아미동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파업19일차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에는 보건의료노조 중앙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파업해소를 위한 5대 특별 결의를 발표했다.

5대 특별결의는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2차 행동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피해 증언대회와 인력충원투쟁 ▲비정규직 직접고용 완료를 위한 의견수렴 착수 ▲불성실교섭 행태와 부당노동행위 폭로 및 성실교섭 촉구투쟁 ▲파업 장기화에 따른 환자피해 사례 수집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투쟁 등이다.

100여명의 보건의료노조 중앙위원들은 5대 특별결의를 통해 “환자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산대병원지부 파업투쟁 승리와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었다.

한편, 부산대병원지부는 지난 주말을 앞두고 ‘72시간 끝장교섭’을 제안하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측의 핵심요구에 대해서 보직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큰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주말동안 진행된 교섭에서 노동조합은 불법의료를 근절시키기 위해 ▲개인ID/PW 공유금지 ▲직종별 업무범위를 벗어난 의료행위 요청 금지 ▲ 직종별 업무범위 명확화를 위한 위원회 설치 ▲대리처방 금지 ▲의사 서명이 필요한 각종 동의서 대리 작성 금지 ▲진단명, 산정특례 입력 요청 금지 ▲환자 개인정보 관련 내용 사진 및 문자 전송요청 금지 ▲ 불법의료 근절하기 위해 처벌 조항 삽입 등을 요구했다.

사측에서는 ▲ 직종별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을 논의하는 준법의료위원회 설치 ▲개인 ID/PW 공유 금지 ▲구두 처방 허용 범위 명확화 ▲환자 개인정보 관련 사진 및 영상 전송 요청 금지 ▲위 항을 위해할 시 준법의료위원회에서 재발방지, 행위자 교육 및 경고 등을 논의하고 중대한 사항인 경우 인사위원회 회부하자는 안을 제안했다.

지난 25일 진행한 노동조합의 불법의료 증언 대회 이후 사측에서도 일부 진전된 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외래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불법의료에 대한 부분들은 빠져 있어서 노동조합에서 다시 수정요구안을 제안한 상태이다.

노동조합에서는 병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하는 환자 및 원내 구성원들의 요구와 빠른 임단협 타결을 위해 일요일 교섭에서 핵심 쟁점을 ▲ 식대비 3만원 인상, 의료기관인증평가 격려금 70만원 지급 ▲자동 승진제 개선 ▲인력충원 ▲각 직종별 정원 10%를 직종별 최하위 직급정원에서 3급으로 조정 / 원무·간조·원기는 4급 ▲감정노동휴가 5일(현행 4일) ▲나이트근무 누적 오프제 개선 6가지로 줄여서 최종적으로 사측에 제안한 상태이다.

노동조합은 31일부터 파업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투쟁실천단 구성, 병원장실 대기투쟁, 임단협 교섭 참관 및 대기 투쟁 등 적극적인 공세로 병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