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재 5개 지부 2개 분회(총 14개 사업장)에서 파업중

25일 광주광역시청, 28일 고대의료원, 31일 부산대병원에서 집중투쟁 예정

보건의료노조가 부산대병원지부, 고대의료원 지부 등 현장 파업 중인 지부 투쟁 지원을 위해 ‘산별노조 집중 투쟁’을 진행하는 등 장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7월 14일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24일 현재 5개 지부 2개 분회(총 14개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중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12일째 파업중인 부산대병원에서 중앙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28일 고대의료원, 31일에는 부산대병원을 대상으로 하는“보건의료노조 산별 집중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25일에는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와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광주시립제2요양병원), 광주전남지역지부(조선대병원 및 광주기독병원 간접고용 미화노동자)의 파업 사태해결 촉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산별집중투쟁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고대의료원지부는 파업 12일차를 맞는 24일 조합원 2차 집중투쟁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는 파업 12일차를 맞는 24일 조합원 2차 집중투쟁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24일 오후 현재 파업이 진행중인 지부는 7월 13일부터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지부(2개 사업장),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5개 사업장), 고대의료원지부(3개 사업장), 광주전남지역지부 소속 조선대병원새봄분회와 광주기독병원새봄분회가 12일째 파업중이다. 이들 3개 지부 2개 분회(12개 사업장)는 12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지부는 파업 12일차를 맞는 24일 조합원 2차 집중투쟁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는 파업 12일차를 맞는 24일 조합원 2차 집중투쟁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이에 앞서 지난달 6월 15일부터 부당해고 철회와 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하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가 42일째 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은 7월 7일부터 파업을 시작하여 18일째를 맞는다.

이로써 24일 현재 보건의료노조에서 파업이 진행중인 곳은 5개 지부 2개 분회, 총 14개 사업장이다.

현재 파업중인 지부들은 불법의료 근절, 인력충원과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위탁철회 등이 주요 요구이다. 부산대병원지부와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는 ▲코로나19 헌신한 노동자에게 정당한 보상 ▲비정규직정규직화 ▲적정인력 충원 ▲불법의료 근절 등을 핵심요구로 내걸고 있다.

24일 부산대병원지부는 파업 12일차 출정식을 병원로비에서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
24일 부산대병원지부는 파업 12일차 출정식을 병원로비에서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5일 오후 2시 20분 부산역광장에서 파업 조합원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대병원 불법의료 증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후 2시 13일차 파업출정식, 3시 부산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출정식과 증언대회,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노조 측은 이후 노동조합의 투쟁계획과 파업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노동조합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자피해 사례 ▲비정규직에 대한 반인권적 처우와 차별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언대회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지부 파업이 끝나지 않으면 31일 전국 200개 지부 간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집중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열린 부산대병원지부의 파업 12일차 출정식에는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하여 중앙투쟁본부 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보건의료노조
 24일 열린 부산대병원지부의 파업 12일차 출정식에는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하여 중앙투쟁본부 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의 경우 인력충원 요구가 높다. 매년 건물이 증축되고 병상이 증가하면서 최소한의 인력만 배치했을 뿐, 이외의 시설을 관리 감독하거나 환자를 직접 보지 않는 부서는 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아 항상 부족한 상황이다. 약품을 날라주는 일반업무직종 중 10년째 그 정원을 채워주지 않고 있으며 환자 이송부서, 영양팀 등은 정규직을 채워주지 않아 비정규직 비율이 정규직의 두 배 이상이다.

고대의료원지부는 파업 12일차를 맞는 24일 조합원 2차 집중투쟁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는 파업 12일차를 맞는 24일 조합원 2차 집중투쟁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2011년 16.25% 수준의 직접고용 비정규직이 10년이 지난 2022년 12월 기준으로 22.46%까지 증가하여 1,8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병원 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인력이 중요한 산업이지만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계약직으로 채용하여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 부서에서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계약직은 정규직 대비 86.2%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이 끝나지 않으면 28일 고대의료원에서 전국의 간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집중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와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의 경우는 부당해고 철회와 단체협약 승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7월 20일 열린 공공병원장기 파업사태광주시 해결 촉구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7월 20일 열린 공공병원장기 파업사태광주시 해결 촉구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광역시는 공공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직영운영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간 위탁하였다. 수탁기관이 변경되면서 기존에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을 부정하고 연봉제 계약을 통한 노동조건 저하, 조합원 해고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파업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7월 24일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광주광역시에서 공공의료가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광주광역시장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부당해고 철회와 기존의 단체협약 승계를 보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7월 21일 광주시립정신병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광주본부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7월 21일 광주시립정신병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광주본부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지역지부 조선대병원 새봄분회와 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는 인력충원과 임금인상, 개악된 근무시간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기존 56명이 일하던 청소구역을 대중종합개발이란 도급회사가 위탁받으면서 48명까지 감축했고 동광개발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축소 운영되고 있다. 이로인해 연차휴가를 쓰더라도 오전청소를 마치고 휴가를 가야하는 상황이며 3일 휴가를 사용하면 하루치 일당을 반납해야하고 월요일, 금요일은 아예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한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해달라는 요구를 가지고 7차례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7월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전혀 진전이 없어 조속한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원청인 조선대학교 병원이 나설 것을 촉구하며 19일부터 조선대학교병원에 농성장을 설치했다.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은 조은환경이라는 업체가 위탁을 받으면서 32명이 8시간 동안 일하던 것을 26명이 7시간 일하는 시스템으로 일방적으로 축소함에 따라 노동강도는 강화되고 임금은 저하되었다. 7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로비 농성을 진행중이다@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은 조은환경이라는 업체가 위탁을 받으면서 32명이 8시간 동안 일하던 것을 26명이 7시간 일하는 시스템으로 일방적으로 축소함에 따라 노동강도는 강화되고 임금은 저하되었다. 7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로비 농성을 진행중이다@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은 조은환경이라는 업체가 위탁을 받으면서 32명이 8시간 동안 일하던 것을 26명이 7시간 일하는 시스템으로 일방적으로 축소함에 따라 노동강도는 강화되고 임금은 저하되었다. 7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로비 농성을 진행중이다.

광주전남지역지부 조선대병원새봄지부는 7월 13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음에도 교섭에 전혀 진전이 없어 조속한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9일 원청인 조선대학교 병원 로비에 농성장을 설치했다@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조선대병원새봄지부는 7월 13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음에도 교섭에 전혀 진전이 없어 조속한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9일 원청인 조선대학교 병원 로비에 농성장을 설치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5일 11시 조선대학교병원로비에서 “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조선대병원 새봄분회 파업사태 해결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와 성가롤로병원지부는 7월 18일 노사합의로 파업을 종료했으며, 아주대의료원지부는 7월 21일 파업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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