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 기자회견 열어
7개월 동안 이어온 임단협 교섭 … 최근 3개 지역 사측이 일방적 해지 통보 보내와
단협 해지에 맞서 투쟁의 결의 밝힌 건설노조 …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나설 예정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일방적인 단협 해지 통보 규탄한다!”
“건설 현장 무법천지로 만드는 단협해지 규탄한다!”

윤석열 정권의 ‘건폭몰이’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건설 현장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급기야 지난 13일, 건설사 측은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할 것이라 통보해왔다. 이에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전문건설업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지난 2021년 체결한 임금 및 단체협약의 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전문건설업계와 새로운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편승한 전문건설업계는 임금 삭감, 유급휴일 요건 삭제, 토요일 근무시간 연장, 특별휴가 삭제 등 노골적인 후퇴안을 제시해왔다. 이에 더해 사측은 교섭 진행 중에도 교섭 참석을 거부하는 등 단체협약 체결 자체를 회피하는 모습까지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연합회와의 조정을 중지했고, 여타 지역에서는 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호남․제주 철콘연합회를 시작으로 대전․세종․충남, 그리고 대구․경북 지역의 사측이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보내왔다. 조정이 미처 끝나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인 통보를 보내온 것이다. 건설노조가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다.

기자회견의 첫 번째 발언에는 강한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수석부위원장 겸임)이 나섰다. 강 분과위원장은 “2017년부터 지난 7년간 노사가 성실히 교섭을 통해 만들어 온 것이 단체협약”이라며 “임단협을 통해 안정적인 노사관계의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건설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건설 산업에서 노사 간의 임단협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 분과위원장은 “올해는 건설 경기가 끝간 데 없이 떨어지고 있다. 자재값이 폭등하고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사들도 험난한 시기를 겪고 있기에, 노사 간에 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해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 양측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건설노조는 과감하게 임금 동결까지 제시했는데, 건설자본은 단체협약 자체를 무시하며 깨버리려 한다”라며 건설사들이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조정 기간 동안 어떠한 합의도 내지 못한다면 곧바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하여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강한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수석부위원장 겸임)
강한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수석부위원장 겸임)

이어 임단협 해지 통보를 알려온 지역의 교섭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자들이 발언에 나섰다. 남기방 대전세종건설지부장은 “올해 사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계속 회피해왔다”라며 임단협 파기는 “30년 전, 노동조합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부장은 “건설사는 계속해서 불법적인 다단계 하도급을 고집하면서, 건설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라며 “자기들의 이익만 챙기는 건설사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광민 전남건설지부(준) 준비위원장은 “건설노조가 없어지고, 단체협약이 없어지고, 건설 현장에 법이 없어지면 대체 누구에게 이익이 되나. 건설노동자가 죽는다고 회사가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함께 살기 위해서라도 교섭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노사관계를 바로 세워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는 현장,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같이 만들어보자”라며 사측을 향해 다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남기방 대전세종건설지부장
남기방 대전세종건설지부장
이광민 전남건설지부(준) 준비위원장
이광민 전남건설지부(준) 준비위원장

건설노조는 사측의 교섭 해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올 한해 건설 산업에는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더해 건설경기 악화까지 겹쳐 냉랭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그러한 가운데 노사가 다시금 교섭을 통해 새로운 임단협을 체결하고, 건설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모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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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강한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임단협 해지 통보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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