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주최한 '반복되는 사망사고, 확인되는 조직적 노조파괴. SPC그룹 허영인회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권영국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2023년 11월 1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주최한 '반복되는 사망사고, 확인되는 조직적 노조파괴. SPC그룹 허영인회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권영국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몸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수사하라”

권영국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파바공동행동) 상임대표가 황재복 SPC 대표이사 구속을 두고 이와 같이 요구했다.

지난 4일 파리바게뜨 제빵·카페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수사 기밀을 제공받는 대가로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이에 대해 권영국 파바공동행동 대표가 5일 입장문을 냈다. 권 대표는 “검찰수사에 대한 대응으로 최근 허영인 회장이 업무상 배임죄에 대해 무죄를 받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민주노총 탈퇴와 허영인 회장의 업무상 배임죄에 대한 수사 대응 공모의 최대 수혜자이자 몸통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임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월급 사장인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에서 수사가 멈추면 “꼬리자르기로 끝날 것”이라 우려했다.

권 대표는 “(검찰 수사는) 이제 범죄의 궁극적인 수혜자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겨냥해야 한다”며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을 정점으로 하여 오너 일가가 사실상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SPC그룹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표명하고 “범죄의 몸통인 허영인 회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노조파괴를 일삼고 사법질서를 유린하는 기업 총수들의 범법 행위를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의 53일간의 단식 투쟁을 계기로 출범했다. 임 지회장의 요구는 ‘노조파괴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였다.

권영국 대표는 노동인권 전문가로 활동하는 변호사다. 최근 녹색정의당 비례후보 경선을 거쳐 4번 자리에 배치되면서 “해고 노동자이자 거리의 변호사로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서울지하철 구의역 김군, 석탄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평택항 고 이선호, 동국제강 고 이동우, 디엘이앤씨 고 강보경, 건설노조 고 양회동, SPC 파리바게뜨, 쿠팡 등 많은 노동자들과 가족들부터 찾아 다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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