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제정을”

산재 피해 가족, 무기한 단식 돌입

민주노총, 14일부터 중대재해법 투쟁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 김한주 기자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마지막 선택’을 했다.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와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씨, 이상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것이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도 단식에 돌입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는 민주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가 지난 7일 농성에 돌입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이태의(학교 비정규직), 김주환(대리운전 노동자)은 단식 농성한 지 5일 째다. 매일 일터에서 죽음과 함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당사자가 목숨을 걸고 단식에 나선 것이다.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약속한 보수 양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제정하지 않았다. “제정하겠다”고 말할 뿐, “언제까지 제정하겠다”는 말은 없다. 거대 양당이 법안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재계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을 요구하는 투쟁이 국회 안팎에서 일어나 정치권은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단식에 나선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은 “어제 용균이 얼굴을 보지 못한 지 2년째 되는 날이었다. 세상은 변한 게 없다. 매일 같이 용균이처럼 끼어서 죽고, 태규처럼 떨어져 죽고, 과로로 죽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선택을 했다. 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단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 김한주 기자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 김한주 기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용관 이사장은 “가족을 잃은 순간부터 우리는 모든 삶이 멈춰버렸다. 정기국회에서 수많은 법안이 통과됐으나 우리가 제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유족은 피눈물을 흘린다. 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살아서 제 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이 직접 발로 뛰고 홍보한 결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청원 발의를 성사했다. 자본은 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이윤을 뺏기기 싫어 중대재해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자의 피가 묻은 이윤을 챙겨야 하겠느냐. 정치권은 재벌 반대를 이유로 법을 제정하지 않을 것이냐.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산업재해 피해 유족들이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고 김태규 누나인 김도현 씨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한주 기자
고 김태규 누나인 김도현 씨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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