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재벌 대기업들과 1%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 준다느니 하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왜 고통 부담은 우리만 해야 합니까? 왜 다 우리 국민이! 노동자가 짊어져야 합니까!”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연맹)은 ‘물가폭등, 불평등 심화 이대로는 못 살겠다! 실질임금 UP! 부자세금 UP! 공공성 UP! 서비스노동자 민생대회(이하 서비스노동자 민생대회)’를 10월 11일 오후 3시 윤석열대통령 집무실 근처 삼각지역에서 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본 대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전국에서 투쟁중인 노동자들이 발언했다. 노조탄압, 구조조정, 정리해고에 맞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멀쩡히 운영하고 있는 마트를 기습 폐점 발표, 희망퇴직을 밀어붙이고 있는 사측과 투쟁하고 있는 마트산업노조 성담시화이마트지부, 성과연봉제와 유사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평가등급제를 폐지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한국시세이도지부, 배달플랫폼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배달공제조합 설립 투쟁하고 있는 배달플랫폼노조, 가전제품 방문 점검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제도적으로는 표준계약서 쟁취, 안으로는 노조인정,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는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자신들의 현황을 공유하고 투쟁의 결심을 밝혔다.

서비스노동자 민생대회는 전체 행사 진행을 전국예술강사노조의 조합원들이 윤석열과 서동이(서비스노동자)라는 역할을 맡아 마당극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됐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무능함과 민생외면에 대해 규탄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대로 살 수 없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삶을 지키자! 우리가 지금까지 피땀 흘려 이루어 온 우리 사회의 전진을 후퇴시키려하는 저들의 책동을 분쇄하자!”며 다가오는 11월 12일 10만 총궐기투쟁에 서비스노동자들이 선봉에 서자 결의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부의 하나하나 대응해야하는 현실이 열받는다. 노동자의 임금을 대놓고 인상하지 말라고, 학교에서 교육에서 노동을 지우려하고, 마트를 부동산투기 자본에게 넘기고, 플랫폼노동자 보호하자고 말하지만 이들의 노동권을 보호하는 법안개정을 하자는데 황건적 법이라고하는 윤석열 정부,  민주노총이 결심했다! 11월 12일 각오하라!”고 했다.

물가 상승 원인을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때문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부에 김수정 최저임금위원회 민주노총 노동자위원(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023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공익위원들이 예상한 올해 물가 인상율은 4.5%였다. 지금 물가가 어떤가? 편의점 도시락 인기와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할 만큼 서민들의 등골은 휘고 있다. 노동자들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판인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어 마땅하다!”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을 해도 되고, 최저임금조차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로 여기고, 민주노조는 혐오하는 자가 대통령을 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이 처벌받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되도록 무력화 시도에 맞서야한다. 돌봄,요양,교육,건강 등 공공서비스 복지를 민영화를 막아내고 사회 공공성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윤석열과 자본에게 노동조합으로 똘똘뭉친 노동자의 무서움을 보여주자!”고 투쟁 결의를 높였다.

모든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찾는 진짜사장교섭법과 손배폭단금지법인 노조법 2,3조 개정과 관련해 ‘진짜 사장 나와라’ 투쟁을 통해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 받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투쟁 중 20억 손해배상과 수 많은 형사 고소고발을 받고 있는 전국택배노조의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했다. “한국사회 수많은 특수고용노동자, 간접고용노동자들은 기업이 만들어 놓은 불안정한 고용구조 아래 교섭할 권리는커녕 기본적인 노동인권조차 제대로 보장받고 있지 못한다. 진짜 사장의 반노동-반인권적 행태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10월부터 민주노총이 진행하는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에 택배노동자들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고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이후 난감하네 노래를 개사하여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박을 터트리며 ‘반노동정책 분쇄!, 실질임금인상!, 사회공공성 강화!, 노조법 2·3조 개정!’ 현수막이 내려오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마무리했다.

서비스연맹은 이후 11월 1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노동개악 저지! 개혁 입법 쟁취! 민중생존권 투쟁, 그리고 내년 최저임금 투쟁까지 힘차게 결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