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에 사회연대기금 전달
지난달 사회연대기금 4천만원 전달식에 이어, 지역지부 추천으론 첫번째

화섬식품노조가 2일 오후 2시경 LG생활건강사무지회 사무실에서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원회에 사회연대기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
화섬식품노조가 2일 오후 2시경 LG생활건강사무지회 사무실에서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원회에 사회연대기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에 사회연대기금을 전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위원장 신환섭)은 2일 오후 2시경 LG생활건강사무지회 사무실에서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원회에 사회연대기금 1백만원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통해 대책위의 향후 계획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일 사회연대위원(수도권지부 사회연대위원장)은 “이태원참사는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큰 아픔”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사회와 공동체 전반에서 역할을 할 때, 노동의 존엄성과 노조의 역할도 존중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사회연대위원회가 그런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6일, 노조는 재가방문 요양보호사 권익보호와 제도개선을 위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1천만원을, 노조 밖 노동자 처우개선과 조직화를 위한 전태일재단에 1천만원을, 이주노동자 아동 장학금 지원을 위한 녹색병원에 1천만원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아름다운재단에 1천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지난해 사회연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회연대 지원 사업에 나섰다. 노조는 올해 사회연대기금 5천만원을 책정하고 ▲비정규노동자 지원사업 ▲이주노동자 지원사업 ▲사각지대 노동자 지원사업 ▲사회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화섬식품노조가 지난달 26일 오후 4시 30분 노조 교육실에서 사회연대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가 지난달 26일 오후 4시 30분 노조 교육실에서 사회연대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회연대위원회는 앞선 목적의 지원 외에도, 사회연대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다양한 사회연대 사업을 지지·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지부에 100만원의 사회연대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지부 추천으로 성사된 이번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 지원 건은 지역지부 추천으로는 첫 사례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0명이 넘는 국민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유가족들은 참사 진상이 규명이 되지 않았다며 유가족협의회를 꾸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기 운영위를 출범한 유가족협의회는. 올해 하반기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및 참사 1주기 추모 등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기업별노조와 산별노조의 이중구조로 운영되던 화학섬유연맹-화섬식품노조는, 산별전환을 완성한 2022년부터 조합비 1%를 사회연대기금으로 적립하기 시작했다. 임영국 사회연대위원장(노조 사무처장)은 “산별노조로서 사회연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지겠다는 화섬식품노조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소속의 화섬식품노조는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된 전국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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