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오십리걷기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오십리걷기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12명의 세종호텔 노동자들은 작년 12월 10일,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악화를 핑계로 사측으로부터 정리해고 당했다. 오는 3월 17일이면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투쟁한 지 100일이 된다. 그리고 3월 18일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세종호텔 정리해고에 대한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심문회의가 예정되어있다.

이에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세종호텔 정리해고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사학재단과 전 재단이사장 주명건의 문어발식 확장과 사익추구를 규탄하면서 정치권의 일자리 유지 책임을 묻기위해 3월 16,17일 양일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오십리 걷기’를 진행한다. 16일은 KTSC 앞에서 걷기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종사이버대학교, 세종대학교, 세종호텔로 이어지는 세종호텔 자본과 관련된 코스로, 17일은 서울고용노동청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당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 이어지는 정부와 정치권에게 고용유지 책임을 묻는 코스로 진행된다.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는 KTSC는 세종호텔이 76%나 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식자재수입유통사인데 한번도 배당을 세종호텔로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세종호텔이 코로나19를 핑계로 정리해고 시켰는데 KTSC에서 당장이라도 30억에 가까운 돈을 배당금으로 줄 수 있다. 그 돈이면 해고한 노동자들 몇 년은 유지할 수 있다. 12명을 해고하기 위해 5대 로펌 중 하나인 세종로펌의 변호사 4명을 고용하면서까지 세종호텔자본이 12명의 노조원들을 해고시킬 이유가 없다.”며 분노했다. 그리고 반드시 일터로 돌아가서 비정규직, 외주화 고용이 아닌 정규직, 노동조합이 있는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11년동안 단 한번도 세종호텔 내부에서는 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근무했던 기억이 없다. 세종호텔은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내몰고 구조조정을 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대표적인 호텔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민주노조는 탄압을 받으면 투쟁으로 맞섰고, 끊임없이 승리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세종호텔 사측엔 교섭자리에 나와 노조와 대화하고 함께 고통분담해서 호텔을 살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통보하고, 정부에겐 코로나 재난시기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과 이훈 성공회대 인권위원회 위원장, 이성호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과 이훈 성공회대 인권위원회 위원장, 이성호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그리고 50리걷기에 함께 하기 위해 참가한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과 이훈 성공회대 인권위원회 위원장, 이성호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장이 세종호텔지부에 힘을 주는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핑계 세종호텔 정리해고,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는 정부의 약속, 지금이라도 이행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핑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걸개 조형물을 앞세워 50리걷기를 시작했다. 세종호텔지부 조합원들과 연대단체들을 포함해 6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내일 저녁에는 '정리해고 100일차!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 서비스노동자 결의대회'가 18시 30분 세종호텔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핑계 세종호텔 정리해고,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는 정부의 약속, 지금이라도 이행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코로나19 핑계 세종호텔 정리해고,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는 정부의 약속, 지금이라도 이행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행진 맨 앞에 '코로나19핑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대형 구조물. @서비스연맹
행진 맨 앞에 '코로나19핑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대형 구조물. @서비스연맹
정리해고 철회! @서비스연맹
정리해고 철회! @서비스연맹
 세종대학교로 향하는 참가자들 @서비스연맹
 세종대학교로 향하는 참가자들 @서비스연맹
경영위기 책임전가, 정리해고법 폐지하라! @서비스연맹
경영위기 책임전가, 정리해고법 폐지하라!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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