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려
12일 노동부와 서울지청 국감서 세종호텔 정리해고 문제 서면질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12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세종호텔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서면질의가 진행된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은 같은 날 국회 앞에서 “노동부가 손놓는 사이 고용유지지원금은 ‘기업유지지원금’으로 둔갑하고,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1년째 거리에서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외치며 싸우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이제라도 정부 정책의 허점과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로나19를 핑계로 정리해고당한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피해가 원상회복 될 수 있도록,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세종호텔은 지난해 12월 10일 노동자 12명을 정리해고했다. 해고대상자들은 민주노조(세종호텔지부)의 조합원들이다. 세종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해고 이유로 댔으나, 세종호텔지부와 공대위는 민주노조 조합원에 대한 탄압이자 부당해고라고 주장한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해고자 인건비를 모두 합치면 4억 내외인데, 세종호텔은 골프회원권 4억5000만원을 포함한 7억 정도의 자산만을 매각하며 정리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세종호텔은 2020년 공시지가 기준 1,200억(실거래가 2,000억 이상 추정)이 넘는 목장 토지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댔다.

또한, 세종호텔은 2020~2021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았고, 추가 신청이 가능했음에도 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는 점도 부당해고의 근거라고 전했다.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허술하게 부과되는 고용유지의무와 노동부의 부실한 관리감독 덕분에 12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호텔관광업도 활기를 띄며 세종호텔은 정리해고를 진행했던 당시에 비해 현재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이들 해고자에 대한 조치만은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재난을 기회로 삼아 정규직을 내치고 비정규직으로 그 자리를 채우려 한다는 비판이다. 10년 전 296명의 정규직이 일했던 세종호텔은 수차례의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인해 현재 정규직은 고작 23명에 그친다. 세종호텔은 외주, 비정규직 인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은 “2,0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기업이, 연봉을 다 합쳐도 4억 원도 되지 않는 노동자를 잘라야 ‘기업이 산다’고 하면서 끝내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그리고 그 해고 대상자들은 모두 민주노조 조합원이었다. 이런 노조 혐오 노동탄압이 버젓이 끝내 반치는 이 사회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세종호텔의 속내는 정규직 노동자들 직접 고용 노동자들 다 내치고 하청 고용으로 바꾸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일들을 끝내 떠나지 않을 것이고,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서 당연히 복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은 “세종호텔지부 조합원이 해고된 지 1년이 되어간다. 수십 년 다니던 직장에서 아무런 잘못 없이 일방적으로 쫓겨난 채, 억울함에 수백일째 폭염과 한파를 견디면서 호텔 앞 천막에서 보내고 있다”고 한뒤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적 재난 시기에도 사측은 더 많은 이익을 위해서 정리해고로 노동자를 죽이고 호텔 영업 부서를 대부분 외주화하고, 더 쉬운 착취 비정규직 구조의 호텔을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일상이 회복되면서 항공관광업계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애초 해고되지 않았어야 할 노동자들도, 이제 코로나 핑계로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들도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호텔 기업 자본이 2,000억이나 된다고 하는데, 그중에 1% 20억만 자산 매각을 했어도 해고되지 않았을 노동자들이다.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원금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세종호텔 노동자의 해고는 없었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세종호텔의 잘못된 고용유지 지원금 사용 내역을 밝히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노동자 원상회복 위한 정부의 역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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