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시민안전, 노동탄압 알리며 행진과 캠페인
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 “특별법 제정 힘 모으자”
11일은 국회 앞에서 서부지역 차없서 시작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10일 오전 세종대학교 앞에 모인 차없서 참가자들은 동부지역 선포식과 세종호텔 해고 철회 촉구 투쟁대회를 연달아 열었다. 이들은 선포식을 통해 이번 대행진의 취지와 동부지역 일정을 공유한 후 세종호텔의 진짜 사장인 주명건 대양학원 명예이사장이 세종호텔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투쟁대회에 이어 건대입구역까지 행진하며 이동해 대시민 캠페인을 벌였다. 행진과 캠페인을 통해 ‘공공요금 낮춰라! 시민안전 높여라! 노동탄압 멈춰라!’라는 차없서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공공요금을 무거운 짐으로 표현한 조형물과 각종 피켓의 문구를 보고 박수를 보내며 지지의 뜻을 표현하는 시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또한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는 서울시가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 결정 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요구와 함께 ‘시민공청회’를 청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시민발언대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 취임 1년을 앞두고 서민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다.

오후에는 면목동 중랑마을넷으로 장소를 옮겨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지역사회단체‧노동조합 간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은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고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감사를 표하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차없서의 슬로건 중 ‘시민안전 높여라!’의 핵심은 이태원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방 방지 대책 마련이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간담회 후 다시 시민들을 만나며 행진한 참가자들은 망우역 앞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차없서의 주요 사안인 공공요금‧시민안전‧노동탄압 문제와 함께 지역 현안에 관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이기도 했다.

동대문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활동가는 “최근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정부와 지자체가 책무를 방기하는 상황이 동대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며 “동대문구청이 사회‧경제적 소외계층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학습생활공간인 구립 청소년 독서실의 단계적 폐관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2023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차없서)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차별없는서울대행진은 10일 동부지역을 필두로 11일 서부지역, 12일 남동지역, 13일 중부지역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14일에는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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