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먹고살자 최저임금! 열자 재벌곳간’ 민주노총 결의대회로 총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23일 오전 11시40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두정서비스센터, 천안 버스터미널 등에서 ‘2020 세종충남본부 차별철폐대행진’을 진행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본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23일 오전 11시40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두정서비스센터, 천안 버스터미널 등에서 ‘2020 세종충남본부 차별철폐대행진’을 진행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본부)

‘코로나19 재난 시기, 부자가 아닌 노동자 민중을 살려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23일 오전 11시40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020 세종충남본부 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 간부 50여 명과 함께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행진단은 ‘더이상 죽을 수 없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 2020 세종충남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도 진행했다. 

2020 세종충남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게 돌아갔다. 천안지청은 세종충남지역에서 사망사고가 32건 발생했고 특히 노동자 참여보장도 낙제점에 해당했다. 아차상으로는 현대스틸과 LG화학, 한진중공업이 선정됐다.

2020 세종충남 차별철폐대행진 기획단은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재벌의 곳간(사내유보금)을 열어 노동자 민중을 살려라 ▲코로나19 재난 시기, 인권을 말하다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노조 할 권리 쟁취 ▲전태일 3법 제개정 등을 요구하며 고용노동부를 출발해 삼성전자 두정서비스센터앞에 이르렀다.

대행진단은 두정서비스센터 앞에서 ‘2020 재벌사내유보금 발표 및 삼성재벌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으로 행진했다. 이곳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약식집회를 연 후 목적지인 천안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날 대행진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드는 지금의 혼란은 본질적으로 이윤과 경쟁, 효율만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시기 고용유연화를 중심으로 한 노동정책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 혼란과 위기를 더 심각한 수렁에 빠트렸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IMF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노동자·민중의 삶이 어떻게 파탄 났고 재벌과 같은 부자들은 어떻게 더 큰 부자가 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은 전례 없는 경제위기”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는 지금도 실상은 그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쏟아붓고 있는 돈은 총 230조 원이다. 이중 노동자·민중을 위한 직접 지원금은 긴급재난지원금 13조 원을 포함하더라도 고작 22조 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210조(기업구호긴급자금 100조, 기간산업 안정기금 40조 등) 원은 모두 기업과 재벌을 위해 쓰이고 있다. 만일 이 상태로라면 지난 IMF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경제위기가 끝난 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들은 더 큰 부자가 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 분명하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재난시기, 부자가 아닌 노동자·민중을 살리기 위해서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앙을 기회삼아 임금 삭감과 노동조건 후퇴로 마른걸레 짜듯 노동자를 다시 한 번 쥐어짜려는 자본과 정부의 시도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 차별과 멸시, 혐오와 배제에 맞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 세종충남 차별철폐대행진은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재벌의 곳간(사내유보금)을 열어 노동자 민중을 살려라 ▲코로나19 재난 시기, 인권을 말하다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노조 할 권리 쟁취 ▲전태일 3법 제개정 등을 요구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조직적 힘을 모아갈 것을 결의했다.

대행진단은 오후 4시 천안터미널에 앞에 도착해 대시민선전전과 설문조사, 문화제를 진행했다. 중앙차별철폐대행진단은 모든 행사의 대미를 이곳 천안 신부동 문화거리 문화제로 장식했다.

2020 민주노총 차별철폐대행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6월 내내 경남, 부산, 울산, 전남, 광주, 전북, 대전, 충북, 강원, 경북, 경기, 인천, 서울지역을 순회했다. 이날 찾은 세종충남이 대행진 마지막 일정이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역 삼성 본사 앞에서 ‘먹고살자 최저임금! 열자 재벌곳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이번 차별철폐대행진과 결의대회를 바탕으로 오는 7월 4일 서울 도심에서 ‘7.4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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