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3일 노동조합에 장례절차 위임
노동조합, 열사의 마지막 유지 잇기 위해 노동조합장 진행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4일 속초서 미사 후 서울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주세요”
지난 2일,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기고 산화하신 故 양회동 열사의 마지막 유서 내용이다.
3일, 양회동 열사의 유가족은 노동조합에 장례절차를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유가족은 열사가 염원한 건설노동자의 명예, 노동권 회복을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다만, 4일 오전 9시까지는 가족만의 시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노동조합에 해왔고, 오전 8시 경 속초에 위치한 한 성당으로 이동해 미사를 진행했다. 이후 노동조합은 유가족에게 열사에 대한 장례절차를 정식으로 위임받아 서울로 모실 예정이다. 장례기간은 현시점에서 정하지 않고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유가족은 열사가 빈소에 안정적으로 도착하게 된 후 함께 따를 계획이다. 열사에 대한 조문 절차는 유가족과 노동조합이 상의해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당초 유가족은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길 원했으나, 2일 추가로 발견된 열사의 유서에 따라 마지막 유지를 노동조합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열사가 노동조합에 “꼭 승리하여야만 합니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라고 유언을 남김에 따라 유가족도 열사의 마지막 유지를 위해 노동조합에 장례절차를 위임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건설노조가 밝힌 양회동 열사의 약력에 따르면, 양회동 열사는 1973년 고성에서 태어났다. 2015년 건설현장 철근노동자로 근무 2019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에 가입한 뒤 열정적으로 노조 활동을 펼쳤다. 2022년 1월부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을 역임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4일 오후 2시, 용산에서 예정된 전국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함과 동시에 열사를 서울대병원 빈소에 안정적으로 모시는 절차를 진행한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103)로 마련됐다. 열사 투쟁 후원계좌는 신한 140-014-178526 (예금주: 전국건설노동조합)이다.
양회동 열사 운구차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12시 10분 경 도착할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오늘(4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오후 2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는 건설노조 전국확대간부 5000명이 상경투쟁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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