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투입 저지 기자회견 서울과 구미공장서 열려
금속노조, 16일 영남권 확대간부 구미공장 집결 지침
"생존권 지키려는 노동자 동지들 몸뚱아리로 지켜달라"

16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공권력 투입이 예정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공권력 투입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비판했다. 사진=송승현
16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공권력 투입이 예정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공권력 투입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비판했다. 사진=송승현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의 고용승계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16일 구미공장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이에 "지금 당장 강제집행 계획을 중단하라"고 저지하고 나섰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 저지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앞에서 동시 진행됐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년전 화재로 인해 공장이 불타자 청산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은 부당한 공장 청산에 항의하며 '쌍둥이회사'인 평택공장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중 여성노동자 두 명이 공장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이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부당한 먹튀 자본을 제재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해외 자본의 먹튀를 방조하고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는 게 노동조합의 비판이다. 

경찰과 구미시는 16일 대규모로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끌어내고 기어이 공장을 철수할 계획임을 밝힌 상태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하루에 50만원 씩의 강제금을 부과하고, 부동산과 전세금에 가압류를 건 데 이어, 이번엔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오는 16일 영남권 확대간부들을 대상으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로 집결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1명의 노동자들은 정말로 절박하게 일하고 싶다하고, 여성 노동자 2명은장 옥상에 올라서 일하고 싶다고 절규하고 있다. 그런데 이틀 후 공권력 투입으로 이들을 다 공장에서 쫓아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태도다. 한국사회 노동자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했다. 

또한 예고되는 공권력 투입에 대해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싸워 막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미로 달려가서 강제집행을 막아낼 것이다. 지역의 시민사회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도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라고 한 뒤 경찰을 향해서도 "자본의 하수인으로, 이윤의 먹잇감으로 노동자들을 함께 공격하는 행태를 멈추기 바란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경찰과 정권을 향할 것임을 명확히 경고한다"고 했다. 

구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은 "우리 지회는 고공농성 동지들을 지키는 인간바리케이드가 되겠다. 동지들은 노동의 생존과 존엄을 지키는 바리케이드가 되어달라"면서 "공권력이 투입된다고 끝나지 않는다. 노사관계는 더 악화되고 싸움은 더 커질 것이다. .고용승계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생존권을 지키려는 노동자들을 동지들의 몸뚱아리로 함께 지켜달라. 16일 이곳은 언제 봉쇄될지 모른다. 시간이 되신다면 15일 밤에 들어와달라"면서 "우리는 들려나가는 한이 있어도 제 발로 걸어나갈순 없다. 동지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진보정당들의 연대 목소리도 나왔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민주노총과 함께 녹색정의당도 내일 구미로 현장으로 찾아가도록 하겠다. 이 싸움이 11명의 생존권의 문제를 넘어 초국적 외투자본의 먹튀를 막는 선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는 "외투자본에 의해서 국내 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혈세가 낭비되는 상황들을 우리는 목격해 왔다. 노동당은 옵티컬 노동자들과 함께 이 현실을 바로잡는 데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김남영 진보당 인권위원장은 "그 어떤 강제 진압도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고 큰 인권 침해가 명백하게 일어날 사건이다. 노동자들을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을 이야기하는 정부와 경찰에게 분노하고 항의한다"고 했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 19만 조합원들과 함께 힘있게 투쟁을 조직하고 고용승계 그날까지 끝까지 물러섬 없이 투쟁할 것을 다시 한 번 더 밝힌다"라고 짧게 발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투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천박한 인식, 한국 정부의 노동인권에 대한 경시, 나아가 외국 투자 자본에 대한 무비판적이고 굴욕적인 태도 등이 모두 맞물린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투쟁"이라면서 "정부와 경찰은 지금 당장 강제집행 계획을 중단하고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안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16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공권력 투입이 예정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14일 오전 10시30분 공권력 투입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사진=금속노조
16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공권력 투입이 예정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14일 오전 10시30분 공권력 투입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사진=금속노조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남영 진보당 인권위원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남영 진보당 인권위원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발언하는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발언하는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된 경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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