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미화노동자 해고 위협 맞서 협회 로비 점거 농성 돌입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충북지역평등지부 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미화노동자(이하 미화노동자)들이 연말 집단해고 위협에 맞서 27일 오전 8시부터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화 본관동 로비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미화노동자들은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하며 고용 안정과 원청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에, 눈이 내리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 미화노동자는 8일째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원청인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협회)는 노동조합과 일체의 대화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전기공사업 유일의 법정단체로 공적 기능을 담당하고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사단법인이다. 이처럼 공공성을 지닌 협회는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관계부처 합동, 2019. 9,)에서 명시한 고용 승계의 의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또한, 협회와 신규 용역업체는 미화노동자의 인원을 11명에서 7명으로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가 권고하는 미화 노동자 1인당 적정 미화 면적은 300평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연 면적 1만 5천 평, 실제 미화 면적을 아무리 작게 잡아도 7,400평이 넘는다. 노동자 1인이 1000평 넘게, 3명 분의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조측은 협회가 이들을 고용 승계를 하지 않을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승계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미화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단적인 근거로 신규 용역업체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시설관리 노동자에게만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에 미화노동자들은 간접고용 노동자라는 이유로 언제든 해고의 위협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무기한 총파업투쟁에 나섰다.
12월 26일 13시, 협회 중앙회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으며, 같은 날 14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협회의 관리 주체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7일 15시에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정문 앞에서 ‘한국전기공사협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해고 없는 연말을!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 고용승계투쟁 승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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